재고량 많은 양파 수급대책 있나
재고량 많은 양파 수급대책 있나
  • 조형익
  • 승인 2022.02.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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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매일 먹고 있는 채소는 무엇일까? 

연중 채소류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서울 가락시장의 상위 5개 품목을 보면 답이 나올 것 같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양파를 비롯해 무, 배추, 파, 오이가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다. 2021년 가락시장 거래량을 보면 양파가 21만8,098톤으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순서로 무 15만8,647톤, 배추 13만4,908톤, 파 11만469톤, 오이 10만5,153톤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상기후가 겹쳐지면서 양파의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되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회에서도 지난 8일 양파수급대책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산 양파의 재고량이 1월말 기준 17만6천톤으로 전년대비 14.6% 증가한 반면, 2022년산 조생종의 재배면적은 1% 감소했다. 

특히 올해 1월 27일 기준 공영도매시장 평균 양파 거래가격은 1kg에 478원으로, 작년 1월 평균 가격 1,511원에 비해 68% 폭락했다.

조생양파의 출하시기가 한 달도 남지 않아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폭락 사태가 재연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양파 생산자 및 관련 단체들은 양파 가격폭락의 원인이 코로나로 인한 소비량의 급감과 정부의 수급정책 실패에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생양파의 출하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급하게 시장격리, 산지폐기, 소비촉진 행사 등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및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인식전환 및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국회도 농산물 가격 폭락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위해 추가적인 입법적 대안을 같이 모색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