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격 폭락 우려 … 수급 대책 시급
양파가격 폭락 우려 … 수급 대책 시급
  • 조형익
  • 승인 2022.02.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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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양파 전년 대비 14.6% 증가 … 70% 가격폭락
가격 폭락과 급등 반복 … 근본적인 대책 수립해야

조생양파의 출하시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가격폭락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선 시장격리 및 산지폐기를 비롯해 소비촉진 행사 등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삼석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양파 수급 대책 수립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산 양파의 재고량이 1월말 기준 17만6천톤으로 전년대비 14.6% 증가한 반면, 2022년산 조생종의 재배면적은 1% 감소했다. 

특히 올해 1월 27일 기준 공영도매시장 평균 양파 거래가격은 1kg에 478원으로, 작년 1월 평균 가격 1,511원에 비해 68% 폭락했다. 이는 지난해 생산된 양파도 소비감소로 인해 저장고에 쌓여있는 상황 속에서 올해 3월 출하될 조생양파까지 겹치면 양파 가격 추가 하락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양파 가격은 하락한 반면, 인건비, 농자재 가격 등의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농가 경영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양파 생산자 및 관련 단체들은 양파 가격폭락의 원인이 코로나로 인한 소비량의 급감과 정부의 수급정책 실패에 있다며, 조생양파의 출하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급하게 시장격리, 산지폐기, 소비촉진 행사 등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정섭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양파의 저장량이 농식품부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많은 실정”이라며 “3월에 조생양파의 수확기가 도래하면 농자재 투입비용 등이 많이 들어 때문에 저장양파의 조생양파에 대해 시장격리, 산지폐기,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의원들도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및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인식전환 및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정부와 농협, 생산자 등이 협력해 가격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수립해야만 하는 등 농산물 가격 폭락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위해 추가적인 입법적 대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노은준 한국양파연합회장, 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장, 강선욱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장, 오창용 제주양파비상대책위원장, 김천중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남지부장,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 배옥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이사, 하명곤 농협경제지주 품목지원본부장, 김상엽 제주도청 식량원예과장, 정원진 전남도청 식량원예과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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