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광양원예농협 조합원
김재열 광양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2.01.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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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부터 일본으로 애호박 수출하는 농업인
“수출에 참여할 수 있는 생산자 많아져 수출 물량 늘어나길 기대”
김재열·김영아 부부가 수출할 애호박을 담고 있다.
김재열·김영아 부부가 수출할 애호박을 담고 있다.

“고품질 애호박을 생산해 10여 년 전부터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광양원예농협(조합장 장진호) 김재열 조합원은 “수출을 위해 농약안전성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수출농산물 참여의식이 있는 생산자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남 광양 진상면에서 5,950m²(1,800평) 규모의 애호박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광양애호박수출작목회를 구성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라며 “수출에 참여할 수 있는 생산자가 많아져 수출 물량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일본시장에 가던 것이 보따리상에 의존해 현지 한인을 대상으로 주로 판매됐다”면서 “애호박의 수출길이 열리면서 한인은 물론 일본 현지인과 마켓에 판매되면서 소비층을 확대하는 등 수출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수출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원의 연도별 수출실적을 보면 2019년 3.5톤을 수출 799만2천원, 2020년 29톤 5천929만원, 지난해 30톤 7천1667만원 수출했다. 일주일에 150~200박스 정도 수출한다. 내수와 수출비율을 보면 5:5로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고품질 애호박의 생산비결은 광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배양해 보급하는 미생물등과 왕겨를 뿌려 토양의 습도를 잡을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신축 온실에는 스마트팜을 도입해 광량, CO₂, 온습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이지만 온습도 등을 수시로 체크하는 등 농작업에 소홀히 않는다”며 “양액재배는 환경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생산량과 병해충 예방에 효과적인 양액재배 시설로 교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농일지도 온라인 기록장에 매일매일 기록해 내일에 준비를 하고 있다”며 “무인방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너무 믿으면 농사를 망칠 수 있어 부부가 직접하고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작기가 끝나는 6월말에서 7월경에 수단그라스를 심어 염류집적 장해 및 연작장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는 “매년 그 시기가 되면 온실농가에 골치를 썩게하는 염류집적이나 연작장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단그라스를 심는다”며 “화학비료를 줄이는 계기는 물론 연작장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모종을 외부에서 사오지만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며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줄기마름병 등을 억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처럼 일조량 부족등이 되면 병해충이 어느 해보다 빨리 온다”며 “작년대비 10% 정도 생산량이 줄어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어느 농가나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고정으로 오는 외국인노동자 부부가 있어 제한적이지만 인력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 내내 외국인 노동자를 쓰면 인건비도 부담스러워 애호박의 지주를 세운다거나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또한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리부부가 직접 인큐베이터 작업 등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