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한 겨울 양배추 325ha 산지폐기
가격 폭락한 겨울 양배추 325ha 산지폐기
  • 조형익
  • 승인 2022.01.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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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제주도농협과 수급안정 대책 추진
최근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배추 재배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전남도가 겨울양배추 산지 폐기비 6억 6천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최근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배추 재배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전남도가 겨울양배추 산지 폐기비 6억 6천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최근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배추 재배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전남도가 겨울양배추 산지 폐기비 6억 6천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앞서 무안군은 지난해 11월 양배추의 과잉생산 및 작황 호조로 인한 가격 하락과 소비부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배추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105ha에 대해 산지폐기 후 두 번째 지원에 나섰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농협과 업무협의회를 열고 각 시도 재배 면적의 10% 내외인 325ha를 폐기하기로 합의했다. 전남도는 겨울양배추 재배 면적 728ha의 10%인 75ha를, 제주도는 1천904ha의 13%인 250ha를 폐기한다. 농협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각 시도 지원예산의 10%를 분담키로 결정했다. 겨울양배추 주산지인 제주도와 합동으로 산지 폐기에 나서 수급 안정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지원 대상은 무안군과 진도군의 양배추 재배농가로 경영비의 80% 수준인 평당 2천900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지난 21일까지 참여 희망자를 모집했고 설 이전인 28일까지 신속히 폐기를 마칠 방침이다.

배정섭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11월 산지폐기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하는 산지폐기로 농가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대파의 생산량이 많아 산지폐기 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 시세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생산량 증가와 외식산업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로 양배추 수급 대책이 절실하기 때문에 제주도와 공감대를 형성해 긴급 추진하게 됐다”며 “월동작물 수급안정을 위해 제주도 등 타 시도, 농협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서울 가락시장의 양배추 가격은 8㎏ 1망당 4천34원으로, 평년(7천650원)의 47% 수준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