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사 시험 전면 재검토돼야
치유농업사 시험 전면 재검토돼야
  • 권성환
  • 승인 2022.01.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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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 문제 출제 등 범위 명시하지 않아
시험응시자, 긴급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치유농업사 2급 2차 시험이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주최 측이 제시한 시험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고, 문제 난이도가 터무니 없이 높았다는게 응시자들의 중론이다.

치유농업사는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로와 소득원창출을 통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가치 아래 2020년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2021년 3월 처음 시행됐다.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법의 시행에 따라 전국 11개 양성기관을 지정해 치유농업사 2급 양성과정 교육을 했으며, 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치유농업사 2급 자격시험을 지난해 11월 1차 시험을 실시하고,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 2차 자격시험을 주관식 시험으로 실시했다.

하지만, 시험에 응시한 250여 명의 예비 치유농업사들은 2차 주관식 시험을 통해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응시자들을 기만했다며 강력하게 반발에 나섰다. 교재 밖의 범위에서 전공자만이 풀 수 있는 편파적인 문제 출제하는 등 시험 범위에 대한 명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응시자들은 지난 10일 자발적으로 긴급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2차 자격시험의 문제점들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접수 했다. 또한 응시생 80% 이상인 210명이 시험문제 전면재검토 및 시험채점 중지 등의 이의제기 등에 동의한다는 동의서도 함께 제출했다.

위원회는 호소문을 통해 “주최 측에서 제시한 시험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고, 변형인지 모를 문제를 출제하여 응시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며 “채점과 합격자발표를 보류하고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가 된 후에 전체 문항에 대해 타 전문가들을 초청해 모든 문제들에 대한 전면 재검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