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 96.3% … 국내 18품종 판매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 96.3% … 국내 18품종 판매
  • 권성환
  • 승인 2022.01.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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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면적 10년 새 10배 이상 늘어
연구용 딸기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연구용 딸기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새콤달콤 향긋한 딸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이 겨울 대표 열매채소로 자리매김한 우리 딸기의 현주소를 숫자로 풀어봤다.

국산 딸기의 품종 보급률이 2021년 기준 96.3%를 돌파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05년 9.2%에 불과하던 국내 육성 딸기 품종 보급률은 2010년 61.1%로 외국 품종을 역전한 이후, 2015년 90%를 넘어 2021년 9월 역대 최고치인 96.3%를 기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국산 딸기는 18개 품종이다. 

점유율 1위(84.5%)는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설향’이다. ‘설향’은 당도 10.4브릭스(°Bx)에 과실이 크고 수량이 많다. 또, 흰가루병에 강하고 과즙이 풍부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선호하는 품종이다.

점유율 2위는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금실’로 당도는 11.4브릭스이고, 열매가 단단해 내수와 수출이 가능한 품종으로 평가받으며 재배가 늘고 있다. 3위 품종은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한 ‘죽향’으로 당도는 12.8브릭스이고 품질이 좋다. 4위는 맛과 유통성이 우수해 수출용으로 재배되는‘매향’이다.

현재 딸기의 재배 면적은 5,683ha, 생산액은 1조 2,270억 원에 이른다. 2005년 6,457억 원에 불과하던 우리나라 딸기 생산액은 15년 사이 1.9배 늘었다. 전체 채소 생산액(약 11조 2,000억 원)의 10.9%를 차지하는 금액으로 채소 작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과거 토양에서 재배했던 딸기는 이제 수경재배로 전환되는 분위기이다. 10년 전 토양재배와 수경재배 비율은 97.4% 대 2.6%였지만, 현재 토양재배는 64.5%, 수경재배는 35.5%에 이른다.

딸기 수출량은 2020년 기준 4,823톤, 금액으로는 5,374만 7,000 달러(약 637억 9,700만 원)였다. 2005년 수출액이 440만 6,000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년 사이 약 12배 증가한 셈이다. 

주요 수출 품종은 ‘금실’, ‘매향’ 등이고 주요 수출국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10일 온도, 습도를 비롯해 산소, 이산화탄소, 에틸렌 등 대기 환경을 조절하는 시에이(CA, Controlled Atmosphere) 컨테이너에 딸기 약 1,500kg을 실어 홍콩으로 시범 수출한 바 있다. 수송기간이 2주가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금실’, ‘아리향’의 품질이 유지돼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