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호 상주원예농협 조합원
진상호 상주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2.01.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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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종 구입 후 정식시기 소독 … 병해충 피해 적어”
스마트시설 방제 편리·효율성 높아
진상호 조합원이 부인과 함께 농원을 살피고 있다.
진상호 조합원이 부인과 함께 농원을 살피고 있다.

“빨갛게 익어가는 딸기농원을 생각하다가 귀농 했습니다.”

상주원예농협(조합장 이한우)  진상호 조합원(아란드리 농원 대표)은 “딸기가 빨갛게 익어가는 것을 보면서 소득도 올릴 수 있고 농장주로서 생활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귀농했으나 보는 것만큼 간단치 않았다”며 “딸기만 생각한 것이 귀농까지 하게 했지만 영농생활에 만족 한다”고 말했다. 아란드리는 ‘아름답게 자란 딸기를 드린다’는 뜻을 지닌 것으로 딸이 지었다고 했다. 

경북 상주 외남면에서 딸기 2,000㎡(605평)과 샤인머스캣 2,314m²(700평) 규모의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올해 딸기 농사는 위황병 등이 겹치면서 생산량은 작년보다 못하지만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육묘 당시부터 고온과 잦은 강우가 겹치면서 정식했을 때 모종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대다수의 딸기 농가가 고전을 면지 못했지만 그의 농원은 피해가 적었다. “다행히 우리농원은 위황병 등이 적게 와 피해가 크지 않았다”면서 “타 농가는 피해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타농가보다 병해충이 적었던 것은 모종 구입 후 정식시기에 소독을 한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며 소독은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과 태양열 소독을 겸해 실시한 덕분이라고 했다. 실제 그의 농원은 피해가 2% 수준에 그쳤다. 

진 조합원은 “육모 구입 후 정식할 당시부터 비료를 강하게 줘 튼튼하게 재배해야 육묘의 세력이 좋아지고 당도역시 좋게 나타난다”며 “비료가 약하게 주면 초기 세력이 약하고 병이 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되는 딸기는 80% 정도를 이마트에 20%는 농협공판장에 출하한다. “이마트에 납품이 되면서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이루고 있다”며 “공판장에 출하하는 딸기도 연일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의 농원은 초기 모델의 스마트팜으로 구성돼 있다. 외출할 때나 무인방제시 스마트하게 방제를 해 편리성과 효율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겨울철 일조량 부족에 대비해 LED 등으로 보조광을 사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  

진 대표는 “귀농인으로 살면서 이웃농가들과 친하게 지내려 노력을 하고 있다”며 “농촌의 인심이 과거와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공동체를 복원해야 건강한 농촌마을을 이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인구가 줄면서 소멸얘기까지 나오지만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마을은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경북딸기수경재배연합회 상주지구 총무를 맡아 농산물 시세정보, 병해충 및 시군에서 지원하는 각종 보조사업을 농가에 전파하는 등 열성적인 농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