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바라본 미래 원예산업
2030세대가 바라본 미래 원예산업
  • 조형익, 윤소희, 권성환
  • 승인 2022.01.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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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후보에 바란다.

■김정호 예산능금농협 조합원
후계농 융자 지원사업 기간 늘려야

청년농 영농정착지원 사업에 있어서 부모세대의 건강보험료 산정액 기준 이상이면 지원 제외가 되는 지침이 있다. 이처럼 부모와 세대 분리가 돼도 기준 이상이면 지원에서 제외되는 것뿐 아니라, 영농에 있어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아니하는 경우에도 정책지원에 일괄 제외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한편, 현재 후계농업인 지원사업으로 최대 3억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선정 이후 5년 이내에 단, 최소 실행일로부터 2년 이내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는데, 후계농 산업기능요원 편입신청 시 융자 사업을 실행해야 편입이 가능하다. 
최초년도로부터 융자 가능기간을 재므로 2020년 12월에 사업 실행 시 2021년 12월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이 될 수 있다. 기반이 없는 농업인일수록 신중하게 결정해야하는 반면, 기간이 너무 짧아 신규 농업인들과 같이 기반이 더욱이 없는 청년세대일수록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을 것이다. 
연간 신규 의사가 3,000명 정도 양성된다고 하는데, 농업은 경영체를 기준으로 1,600명밖에 양성이 안 된다고 한다. 농촌곳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000명 이상이 양성돼야 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기준을 보더라도 현 농정에 있어 실제로 청년농업인들을 지속해서 육성하겠다는 취지에 맞는 것인지 참으로 아쉽게 여겨진다. 
농자지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있듯,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의식주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식(食)을 담당하는 중요 산업이 바로 농업이다. 

■한성민 군산원예농협 조합원
시설원예 보조지원금 확충 필요

시설원예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는 올라간 물가에 비해 농작물 가격이 저렴해 늘어난 인건비가 점차 부담되므로 인력부리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인건비가 갈수록 끊임없이 상승하니 식구끼리 조금만 하자라는 인식이 높아지게 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시설 투자비용도 매우 높은 점이 한 몫 한다. 
예시로 2,000평 하우스를 건설하는데 총사업비는 6억5천만 원 정도가 들어가며, 유동팬과 배드시설 및 레일시설로 약 5억 원, 난방기 및 전기승합에 2억 원이 들어간다. 또 5년 정도가 지나면 보온부직포를 교체하는데  2억 원, 7년 정도가 지나면 비닐교체하는데 7천만 원이 들어간다.
이처럼 초기 투자비용이 너무 많아 기반이 없는 사람은 선뜻 뛰어들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자부담금을 더 낮추어 보조 지원금을 늘려주는 방향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현 유통인프라는 서울로 올라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방식이다. 더욱 개선돼 지역사회에서도 농산물을 어느 정도 소비하는 농업유통체계가 이뤄졌으면 한다.
앞으로 지원율과 자부담율이 8:2로 형성된다면 현재의 5:5 비율보다 더욱 늘어나 농가자본력이 향상되어 농민의 부담이 경감될 것이다.
아울러, 노동법 개정 또한 필요하다. 한국인들의 노동법을 외국인한테도 왜 적용하느냐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한다. 농업에 대한 노동법도 새롭게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

■김용현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원
농산물 유통체계 합리적 개선 시급

앞으로 정부의 농업 정책방향으로 모든 농업인의 안정소득을 보장해줬으면 한다. 보조나 지원의 개념이 아닌 순수농업으로서의 소득안정, 즉 농산물의 수급조절이다. 
지역의 대표특산물은 그 지역에 묶어주고 지역의 새로운 작물을 개발 육성해 특산물로 만들어주면, 소득성이 좋다며 너도나도 몰려 핵폭탄급으로 무너지는 상황들의 반복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는 지원사업들의 대부분은 현재의 기득권 농가나 법인체의 대규모농업에 치중되고, 그 대농들의 물량공세에 소농들의 시름이 가중된다. 
정부는 새로운 작물발굴과 품종계량 등의 연구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 또한 농산물 유통과정의 불합리한 상황들의 개선에 힘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인삼농업을 하는 입장에서 인삼을 예로 들어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인삼의 소비 역시 줄어들어 가격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자본의 시장논리이기에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다만, 일차 생산자의 관점에서 중간 유통상들의 횡포는 괴리감이 든다. 인삼값 하락으로 농가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도소매인들은 산지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소비거래가 줄어 매출이 하락했단 이유로 기존가격을 고수하면서 이익을 챙기고 농가와 소비자의 괴리감을 조장한다. 
농가가 힘들어도 소비자들의 가격에서 피부에 와 닿지 않으니 농가들의 호소에 귀를 닫고 있는 현실이다. 농가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집중해서 품질로 평가받고 소득증대와 가계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농업환경이 되길 희망한다. 농산물이 있기에 유통이 있고 국민 삶의 근원이 농업에 있다는 가장 원초적인 시각으로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자세를 가진 새 정부가 탄생하길 바란다.

■송미나 드림뜰 힐링팜 대표
치유농업 바우처사업 추진돼야

지금은 치유농업에 대한 필요성과 높은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시점이다. 
2021년에 치유농업법이 제정됨에 따라, 치유농업사 국가자격증부터 치유농업 정착을 위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치유농업은 앞으로 농촌 고령화와 취약계층, 그리고 도시민의 정신적 어려움 등에 있어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농업이다. 
앞으로 농촌에서 더욱 자리매김해 케어팜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현재 여러 정부 관계자들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좀 더 점진적인 발걸음으로 농촌진흥청과 보건복지부와의 협약을 통해 치유농업 바우처 사업이 새롭게 추진됐으면 한다.  
바우처 사업이 구축되면 치유농업 서비스가 필요한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서비스를 국민들이 받을 때 좀 더 편하게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며, 긍정적으로 발전되고 정착 될 수 있을 것이다. 
점차 고령화되어가는 농촌을 돌보고 케어해줄 수 있는 치유농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현국환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경기남부협의회장
유기질비료지원 국가담당 통한 보조금 증액 강구

정부에서는 가축분뇨의 자원순환과 토양환경 보전의 일환으로 진행하던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을
2022년부터는 지방으로 이양하기로 결정했다. 
자치분권 활성화 차원이라는 명목이 있지만 가축분뇨는 지자체에서 해결하기에는 문제가 많다. 지역별 열악한 재정자립도의 문제, 자원 배분의 효율성 저해, 타 지역 생산 비료에 대한 차등지원으로 인한 경쟁심화 등 이러한 문제점들은 곧 비료의 품질을 저해시켜 농작물의 안전성과 생산력에 큰 영항을 줄 것이다. 
정부가 진행하는 유기질비료지원사업 지방이양은 농업의 발전을 오히려 저해할뿐더러,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환경보전 정책에도 맞지 않는 방향이라 생각된다. 
후손들에게 좋은 토양을 물려주기 위해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은 국가에서 담당해야 하고, 농민들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도 증액해야 한다. 또한, 가축분뇨의 처리방안을 위한 표준프로세스를 만들어 환경도 살리고 안정적인 농축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대선후보들께서는 국내 유기성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 곧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고, 녹색성장과 탄소중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
 
 

■박용호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농작물재해보험 개별 농가 따라 보험요율 정해야

경북청송에서 5,500평 규모의 과수(사과)농원을 운영한 지 11년차에 접어들었다. 출하는 개인출하를 위해 택배로 70%정도 내고 안동공판장에 30% 낸다. 안동공판장에 가는 이유는 손해를 보는 측면이 있지만 그나마 가격이 나오기 때문에 이용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농산물 유통과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다.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음에도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한방에 농사가 어렵게 되고, 농산물 가격 역시 농민이 정할 수 없어 아쉽다. 
자연재해는 냉해와 태풍, 우박 등이 4~5년 전부터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보상효과가 낮다. 냉해 피해를 입으면 생산량에 직접영향을 받기 때문에 냉해예방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냉해피해는 불시에 찾아오는 것으로 기온저하에 저항성을 잃고 동해로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아기에는 저온으로 인해 꽃눈이 고사를 했으며 개화기에 일시적인 고온과 강풍으로 몇 되지 않는 중심화까지 결실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시 지역단위로 할증요율을 정할 것이 아니라 개별 농가에 따라 보험요율을 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급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가입한 이유가 피해에 대비해 가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김상욱 순천원예농협 조합원
소비자 선호하는 작목 정보에 목말라

광양진월에서 양상추와 수박을 재배하는 농업인으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며 농사에 대한 꿈을 키우다가 전업농이 된지 18년차 접어들었다.
최근 농협중앙회로부터 휴기농 없는 연4기작 실현해 청년농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농일지 작성을 통한 계획영농을 실천하고, 선진 영농기술 도입에 앞장서 수박재배에 있어 인력으로 수정하던 방식을 수정벌 기법을 도입해 80%이상의 노동력과 50%의 생산비를 절감했다. 수박뿐만 아니라 양상추 재배를 더해 휴기농 없는 연4기작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연간 농업소득 1억6천만원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을 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신품목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신품목에 대한 정보는 거래하는 업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정보를 얻는다. 양상추는 봄가을에 45~50일 재배하면 단기간 출하가 가능하다. 하지만 겨울에는 90일에서 120정도로 길어 소득을 올리는데 시간이 걸린다. 최근 심고 있는 로매인 양상추처럼 출하를 단축할 수 있는 작목에 대한 소개가 절실하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샐러드 등 양채류 종류가 많이 소개됐으면 좋겠다. 청년농업인들이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신작목에 대한 정보가 절실하다.

■정현덕 광양원예농협 조합원
농가지원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농장에서 가족체험 활동, 꽃 이벤트 등  등을 접하며 농업활동을 배웠다가 지난 2018년 귀농해 1000평 규모의 농원에서 알스트로메이라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이다. 
알스트로메리아는 연중 꽃이 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고 다양한 색상을 지녀 원예 및 관상용 식물로 인기가 많은 식물이다. 하지만 귀농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시설자금, 작목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성공농업인이 될 수 있다.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실패할 확률은 그만큼 떨어진다,
처음부터 투자를 하기 보다는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면서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경우는 귀농귀초반, 친환경농업반 등 교육을 받았다. 하우스나 땅의 성질이 다르고 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온습도 등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접목을 자기만의 방법을 익히도록 연구발전의 과정이 필요하다. 스스로 찾아보고 무료교육도 많고 마이스터 교육 등을 통해 자신의 하우스에 맞게 변형해야 한다. 
또한 창업농에게 절실한 것이 투자금이다. 우선 농지를 구입해야 하고 시설하우스를 구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최근 시설하우스를 증설하려 했는데, 부분적으로 지원을 해 애를 먹었다. 예를 들어 보온, 양액 등이 구분되어 지원한다. 종합적인 지원방식이 필요하다. 즉 시설원예에 필요한 자금을 묶어서 지원이 필요하다. 
골고루 지원도 의미 있으나 집약적으로 지원을 통해 성과를 보고 발전가능성이 있으면 농가에 지원을 많이 해야 청년들이 많이 들어 올수 있다고 본다. 평준화도 좋은 일이지만, 기회를 다같이 준다는 것은 모두가 실패할 수 있다. 

■박정근 한국화훼농협 조합원
일상속 ‘꽃 문화’ 자리매김해야

연말연시 등 꽃 소비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모임 및 행사 취소 등으로 인한 소비위축도 한 몫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선물 풍속도의 변화다. 소비자들은 꽃은 일회성이라는 인식이 강해 현금, 상품권, 건강식품 등을 더 선호한다.
대체재가 많이 나오는것도 하락원인에 기인한다. 조화·비누꽃 등의 대체품은 생화보다 오래가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는게 시대의 흐름이다.
또한 난방비·시설비·인건비는 2000년대에 비해 몇 배 증가해 농가는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이후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히 앞선 중국산 꽃으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반면, 희소식도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시장이 늘어나면서 마켓컬리, 꾸까 등 구독서비스 시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온라인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 11월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경매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또한 각 기관단체는 생산 농가와 지속적인 꽃 소비촉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다가올 새 정부는 시대 흐름에 맞는 상품 개발과, 일상 속 소비의 꽃 문화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임정수 경기동부인삼농협 조합원
인삼 공급과잉 … 정부·농가 역할 중요

2022년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인삼 농업계에 새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본다.
첫 번째로는 현재 인삼 산업은 코로나19로 면세점, 해외수출 등 유통 판로가 막히고 임의 재배로 운영되면서 재배량이 관리되지 않아 공급과잉 문제로 많은 인삼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경작신고의무제 도입추진 등 인삼 공급과잉 물량에 대한 대처를 하고 있다. 농가들의 역할도 중요시 되고 있는 시점이다.
두 번째로는 국내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수출 가공품에 대한 지원을 늘렸으면 좋겠다.
현재 국내 인삼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해외의 슈퍼푸드가 국내시장에 많이 들어온 상태로 기호 식품인 인삼의 위상이 좁아지고 있다. 해외 수출품에 대한 지원을 늘려 해외에서 한국의 인삼이 슈퍼푸드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다.
세 번째로는 인력난·생산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촌고령화의 상황으로 인한 인력부족 문제는 예전부터 지속돼 왔고, 코로나19 발생으로 그나마 있던 근로자들도 없어진 실정이다. 인건비는 코로나 발생 전 8만 원 대의 일당이 웃돈까지 주면서 많게는 2배가량 뛰었다. 또한 자재비, 비료, 심지어 임차료 등 생산비는 안오르는게 없는데 농작물값은 20년전 그대로인 실정이다. 정부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인삼 산업도 해외 수출, 체험형 관광 상품, 바이오 연구 등 미래 지향적인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또한 농가의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신용우 안성인삼농협 조합원
인삼유통구조 개선 시급

인삼농사를 30년동안 지으신 아버지를 따라,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인삼업계에 뛰어든 4년차 농업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농산물의 판로가 좁아진 상태다. 인삼 역시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인삼 가격이 좋지 않았는데, 시장에 찾는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다수다. 애지중지 키운 인삼을 울며 겨자먹기로 헐값에 시장에 내놔도 중간유통에서 가격이 뛰다보니 정작 남는건 하나 없는데 인삼 농가들은 억울할 따름이다. 중간유통 개선에 대한 정책이 절실하다.
또한, 농촌 인력난 문제가 한계에 달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외국인근로자 입국이 제한 되면서 농번기 모든 농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인력 값이 본래의 2~3배까지 치솟으면서 웃돈을주고 인력을 구하려해도 구하기 힘들다. 11월 위드코로나 실시후 입국제한완화 정책 등 다방면 정책이 나온 것으로 아는데, 다시 규제가 심해지면서 상황이 점점 더 극에 달하고 있다. 농촌 인력난 문제에 대한 정부의 해결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농지대출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
농기계 대출, 농지 대출 등 서류 과정이 매우 복잡할 뿐만아니라 심사도 매우 까다롭다. 이에 고령조합원들은 현실적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이러한 제도가 있어도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구조이다 보니 정부차원에서 홍보에대한 방안을 강구해줬으면 한다.

■강효정 서울원예농협 조합원
노지 스마트 시설화 보급 절실

농사를 40년 하신 부모님의 권유로 귀농을 택한 8년차 농업인이다.
최근 농촌 고령화, 외국인 노동자 유입의 어려움, 식량안보의 중요성 부각 등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농업이 접목된 스마트팜 육성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시설원예 농사에 스마트 시설화가 치중돼 있어 노지재배 스마트 시설화의 개발 및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디지털 기술로 농작업 환경을 제어하면 농업용수, 농약, 비료 등을 최적화 하여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보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노지재배는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시설재배에 비해 상품의 균일화가 어렵지만 스마트 시설을 통해 개선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주는 취지의 농민기본수당이 정착화 됐으면 좋겠다..

 

 

■박주완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원
청년농 위한 꾸준한 교육 지원해야

전남 무안에서 양파와 양배추 2만평을 짓고 있는 귀농인이다. 또한 부모님과 같이 5만평 규모의 쌀농사를 짓고 있다.
귀농한지 10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양파 가격이 불안정하고 농자재 가격이 인상 되는 등 농민의 삶이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무안지역은 논과 같이 경지정리가 잘돼 있다면 기계화 영농이 가능하겠지만 밭의 경우 일일이 손으로 농작업을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뜩이나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밭농사는 더 심하게 겪을 수밖에 없다.
또한 농업경영체 등록 후 3년이 지나면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다양한 교육을 했으면 한다. 요즘과 같이 기후변화가 일상화 될 때는 AS차원에서 다양한 품목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으면 한다.
양파, 마늘, 양배추 등 교육도 좋지만 다른 작물에 대한 수요조사 후 교육과 지원을 꾸준히 해야 청년농업인들이 관심을 갖는다. 농업경영체 등록 후 시차를 듣고 2~3회 정도 집중지원을 해야 한다.

 

■강승훈 진주원예농협 조합원
바나나 재배작물 등록돼야

경남산청에서 2013년 창농한 청년농업인으로 23,140m²(7,000평) 규모의 바나나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바나나는 재배작물로 등록이 안돼 있어서 토양분석 등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목록에 등록이 안돼 있어 감귤 등 다른 작물로 분석을 의뢰하는 형편이다. 면사무소 등 행정 쪽에 문의를 하면 목록에 없기 때문에 지원도 안될 뿐만 아니라 재배작물에 등록이 안돼 있어서 근거가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작물 목록에 등록만 돼 있으면 토양분석이나 지원사업 등에 잇점이 있으나 현재는 애로 사항이 많다.   
또한 농작물재해보험에도 바나나가 등록이 안돼 있어서 가입을 할 수 없다. 농작물재해보험이 안돼 있으니  재해가 발생하면 시설만 받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청년농업인을 위한 지원제도가 다양하게 있고 실제로도 구미가 당기는 내용이 있으나 신청을 하려면 행정과 금융기관의 기준이 달라 애를 먹을 때가 많아 사업을 포기까지 한다. 예를 들어 3억을 받아서 토지와 시설을 갖추려면 농신보에서 등급이 안된다고 하는 식이다. 행정기관의 말만 믿고 추진을 했다가는 금융기관에 묶여 좌절하는 경우도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