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군납 국내농산물 다양화 시급
급식·군납 국내농산물 다양화 시급
  • 윤소희
  • 승인 2021.12.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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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가공 확대 위한 국비지원 동반돼야
농산물 활용 가공식품 및 인삼제품 보급 지원 필요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점차 수입이 개방되면서 외국산 농산물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학생과 군인 기호에 맞는 우리 농산물의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으로 외국산 농산물 공급이 더욱 늘어날 전망임에 따라, 학교급식·군납으로 보급되는 우리 농산물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척되지 않도록 학생 및 군인의 선호도 변화에 맞춘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토록 미리 대응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농산물 생산기술과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기술의 개발이 보다 활성화되고, 안정적인 보급이 가능토록 정부 보조지원이 동반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본권 전국농협학교급식협의회장(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현재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데 지자체가 지원해 도비와 시비가 보조돼 아산시의 경우에도 로컬푸드 납품 물품, 포장자재비, 농가 하우스 개보수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학생 수가 적고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시나 군은 지원을 못해주기도 한다”며 “수입산 증가에 대비해 국산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안정적인 농산물 보급체계 정착을 위해, 또 정책적으로도 농산물 다양화를 위한 생산기술 및 가공기술 개발 확대를 위해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고계곤 군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지금은 정부 보조사업이 신선 농산물 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는데, 앞으로 우리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고 수입 농산물에 대응하려면 다양한 가공제품도 생산하고, 활용할 수 있게 보조를 많이 해야 한다”며 “국내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이 급식과 군납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유통비, 납품 시 단가책정, 수매 방식 등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시급한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품목농협 관계자는 “국산 농산물이 학생, 국군장병 등 젊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지 않도록, 그들의 기호에 맞는 농산물이 다양하게 생산될 수 있게 보조지원을 늘려야한다”며 “우리 농산물 시장이 수입산에 잠식되지 않으려면 연구기관과 생산자단체 등의 장기적이고 진보적인 방향성이 필요하니 정부가 실질적인 방안을 빠르게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단 다양화 및 소비증진을 위해 인삼이 학교급식과 군납 식재료 역할로서 꾸준하게 확대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보급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신인성 전북인삼농협 조합장은 “인삼은 삼계탕 등이 급식, 군납 식단에 나올 때만 일시적으로 필요물량을 계약하는 식으로 보급되고 있는데, 의무적으로 포함시켜 인삼이 계속해서 젊은 세대에게 접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면역체계 강화 및 소비촉진 측면에서 삼계탕 재료뿐 아니라, 한 달에 두 번이라도 식단표 상에 홍삼 파우치나 스틱식의 인삼제품을 고정시켜 정기화될 수 있게 정부가 지원,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