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을 보내며 …
신축년을 보내며 …
  • 윤소희
  • 승인 2021.12.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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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1년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백신 접종으로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확산세가 여전하고, 현장에서는 생산비 급등으로 인한 농업인들의 호소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안 그래도 부족했던 인력이 코로나19가 덮치면서 더욱 적어졌을 뿐더러, 인건비는 치솟아 추가 작업자 없이 고령의 농업인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영농활동에 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품목과 무관하게 ‘높은 생산비에 수익은커녕 오히려 적자를 보니 아예 농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를 매번 듣는다.

그만큼 우리의 식(食)을 책임지는 농업인들이 맥을 잇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점차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예상치 못한 시기에 준비 없이 들이닥치는 재해와 각종 병해충, 전염병 등은 다시 마음을 다잡으려는 농업인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

이제는 농업인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을 만큼 실질적인 지원책이 너무나도 필요한 때이다.

정부는 2022년 농림예산으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이었던 16조 6,767억 원보다 2,000억 원 증가되고, 올해 예산 16조 2,856억 원 대비 3.6%인 5,911억 원이 증액된 수준의 16조 8,767억 원으로 확정했다.

정부는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따뜻한 농정으로 농업·농촌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 하에 농업경영 안정화, 스마트농업 성장동력 확충, 식량안보 강화 및 수급안정 등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 농정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예산 규모이나, 올해 예산보다는 조금이라도 증액된 만큼 내년에는 전국의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영농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 지원 대책들이 끊임없이 수립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