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및 비료절감 일석이조 효과
기후변화는 작물의 생산적지를 이동시킴은 물론 각종 신종 병해충 발생과 다양한 종류의 잡초 발생, 토양의 변화 등 농작물 생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 더욱이 기후변화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와 이상기온 현상은 작물의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초래한다. 아직까지 한반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질 않고 있다고 판단되지만 서서히 농작물의 재배지 이동과 새로운 병해충 및 잡초 발생 등 다양한 각도에서 농업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국내 저탄소 농업을 실현하는 현장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저탄소농업을 위한 노력은?
1.탄소에너지 전환 및 저탄소인증제 도입
2.국내 저탄소 농업을 실현하는 곳
① 미인미소작목반 - 강정모 대표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에서 9,917㎡(3,0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친환경 복숭아·자두 등을 생산하고 있는 미인미소작목반 강정모 대표.
친환경 재배 방식을 활용하여 환경보호 및 비료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례를 소개해 본다.
# 무경운·풋거름작물재배 … 저탄소 일석이조 효과
미인미소작목반은 무경운, 풋거름작물재배(초생재배)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재배를 한다.
무경운은 말 그대로 밭을 경작하지 않음으로써 농업 기기와 휘발유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또 풋거름재배는 밭을 갈지 않아 작물의 주변 잡초 및 식물들을 그대로 자라도록 두는 원리로, 재배 전 또는 재배와 동시에 풋거름 작물(콩과, 볏과작물 등)을 재배하고, 토양에 환원하여 비료로 활용하는 기술로, 과수원에 목초나 풋거름 작물을 재배하는 초생재배까지 포함한다. 잡초를 방치하게 되면 잡초의 엽록소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정화하는 작용을 한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잡초의 역할이 중요하다.
해충이 잡초로 분산돼 작물로 몰리지 않게 되고, 나무를 뒤덮지 않도록 일년에 10번 가량 잘라낸 잡초 윗동은 땅에 떨어져 자연 퇴비가 된다.
이러한 재배방식은 비료 및 작물보호제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해당 자재를 공장에서 생산할 때 소요되는 에너지 및 원료 투입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비료 사용으로 인한 토양의 아산화질소 발생량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전문인력 양성위한 시설구축
한편 강정모 대표는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북극에 있는 빙하는 원래 바다에 잠긴 얼음 부피가 있기 때문에 녹아도 해수면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문제는 그린란드나 캐나다 북부, 땅 위의 얼음이다.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두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이 7m가 올라간다고 한다. 둑이 넘치고 사람들은 산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 생태계도 뒤틀린다.
온실가스 농도는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농도는 이전 5년보다 20% 가량 높아졌다.
이에대해 강정모 대표는“현재 지구온난화는 점점더 심각해지는데 이에관한 대비책인 저탄소 관련 전문가 및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국가에서 저탄소 농업에 관한 대대적 홍보와 전문인력 양성을위한 시설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활동뿐만아니라 저탄소 인증에 대한 인식이 확장돼 후대를 위해 많은 농가와 소비자들이 책임감 있는 생산과 소비를 하루빨리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