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과수류 피해 예상 철저한 예찰 당부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반복되면서 미국흰불나방이 대량 발생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산림해충으로 알려진 미국흰불나방이 이상 고온 현상으로 대량 발생해 도로변 가로수를 비롯한 감나무, 뽕나무 등 각종 과수류에 피해를 주고 있어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달 2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미국흰불나방은 연 2~3회 발생하는데 지난해 따뜻한 날씨로 10월에 3세대가 대량 발생해 산란량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 해충은 한 세대가 약 60여일 소요되는데, 월동한 번데기가 6월경에 성충이 되어 암컷 한 마리가 700여개 알을 덩어리 형태로 산란하고, 부화유충은 4령이 될 때까지 실을 토하여 잎을 싸고 집단생활을 하다가 5령 이후 흩어져 영역을 넓혀간다.
피해받은 잎은 잎맥만 남기고 잎을 모두 섭식하기 때문에 생육을 억제하는 한편, 유충의 몸에 붙어있는 긴 털이 피부에 접촉하면 알러지를 유발하기도 한다.
방제 방법은 어린 애벌레가 확산되지 않고 집단으로 서식할 때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조아해 연구사는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미국흰불나방 뿐만 아니라 열대거세미나방, 매미나방 등 각종 병해충 발생량과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주의 깊은 예찰과 적기 방제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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