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훼농협 / 한국고양꽃전시회
한국화훼농협 / 한국고양꽃전시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4.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유치원 어린이들이 독특한 장미품종의 향기를 맡아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막을 연 ‘제13회 고양꽃전시회’에 첫날 8,000여 관람객이 방문, 다양한 볼거리와 짜임새 있는 전시라는 호응 속에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올해는 13년간 개최된 전시 중 처음으로 생산자단체인 한국화훼농협이 주관, 소비자들에게 우수화훼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생산농가들도 흡족해하는 전시로 마련됐다.유색칼라와 칼랑코에·심비디움 등이 어우러지는 입구를 따라 들어서면 절화·분화·난·선인장 자조금위원회와 회원농가들이 중심이 되어 조성한 품목군별 전시관이 차례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꽃을 사진에 담으려는 관람객들을 위한 포토존도 재배농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꾸며 놓았다. 우수농가들이 재배한 진귀한 화훼작품들도 전시 공간 곳곳에 배치, 관람하는 내내 수준 높은 전시물들을 볼 수 있게 했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이번 전시는 100작품을 공모하는 우수작품콘테스트에 140여 작품이 응모하는 등 생산농가들의 참여가 그 어느 전시보다 적극적 이었다”고 말하고, “화훼분야 각 자조금 분과에서도 아이디어 넘치는 전시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 전시코너간 선의의 경쟁이 전시수준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참여농가 및 자조금 단체에 공을 돌렸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시작품도 조합 주도하에 만들어져 인기몰이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인 모자이크 컬쳐작품이 대표적. 길이 20미터 높이 10미터의 대형 꽃 병풍은 수국, 수선화, 알터난테라 등의 생화 1만여본과 잔디로 제작됐으며, 높이 10미터의 대형 삼족오 꽃 조형물 또한 사진촬영 장소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모자이크 컬쳐작품은 꽃이 피고, 녹화되고, 가을에 낙엽이 지는 다양한 변화모습을 일년내내 볼 수 있다.덴파레 재배농가인 이강연씨는 “이번 전시는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면서 “내실 있고 짜임새 있게 꾸며진 전시장을 보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선인장 재배농가인 조덕영씨도 “국내 화훼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조합과 농가들의 마음이 전시장 곳곳에 담겨 있다”고 말하고 “이번 전시를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국내 화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확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생산농가 참여확대와 함께 소비자들의 참여폭도 대폭 넓혔다. 미래 화훼소비 중심이 될 학생층을 대상으로 오는 5일에는 꽃그림 그리기대회, 6일에는 주니어 플로리아드를 각각 개최, 거시적 안목에서 화훼소비 확대 노력도 기울인다. 주니어 플로리아드는 조합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화훼 활용 작품을 만들어 우수상을 시상한다. 분화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오는 8일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무료 카네이션 화분 나눠주기 행사도 펼친다.26일 개막전을 찾은 화훼분야 기관·단체 관계자들과 재배농가들은 전시장을 둘러본 뒤 자리를 마련해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신현관 농림부 과수화훼과장은 “한국화훼농협이 주관한 이번 고양꽃전시회처럼 농민단체가 스스로 판로개척·홍보노력을 해나가는 곳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이날 함께한 화훼산업 관계자들은 최근 한·미 FTA 체결과 이달부터 본격협상에 돌입한 한·EU FTA등 자유무역협정 파고가 거세지는데 따른 농가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고 정부의 대책방향을 물었다. 이강연 한국화훼농협 이사는 “유통·소비는 향후 국내 화훼업계의 성패가 달리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일본이나 중국과 FTA가 체결되면 큰 변화가 있을 텐데, 국내 화훼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앞선 지원과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에 신과장은 “일본과의 FTA문제는 양측의 개방정도가 달라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며, 중국과의 FTA는 국내 농업의 피해가 크게 우려되므로 관련 연구는 진행중이나, 직접적인 협상 관련 계획은 없는 상황” 이라고 밝혔다. 대일 화훼수출 확대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한·일 FTA의 경우, 농산물 개방정도를 우리나라는 90%로 제시했으나, 일본이 57%로 제시해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농산물 개방폭은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정해져야 하는데, 현실을 감안할 때 한·일간 차이보다 훨씬 큰 양국간 개방폭 제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덕영 한국화훼농협 이사는 “한·미 FTA 협상 체결이후 화훼주산지를 중심으로 화훼농가가 늘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중국과 FTA가 추진될 경우 난방비를 들이는 대부분의 화훼품목은 무너질 것” 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에 신과장은 “유통체계 개선과 함께 전국적으로 소비자 대상 소비촉진에 집중하는 것이 정부 화훼사업 추진의 두 축” 이라고 설명하고, “직접지원 방식도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했던 이전과는 달리 앞으로는 수출단지나 대규모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시설현대화·에너지 절감시설 등을 선택해 집중 지원하는 방식을 띠게 될 것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