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풍미와 건강 기능성분을 지닌 블루베리가 각광 받고 있다. 영리목적으로 블루베리재배에 관심을 갖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여건에 맞는 재배 기술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품종조차 불분명한 불량 묘목이 유통되기도 한다. 10여년 전, 처음 블루베리 판매가 시작되었을 때에도 비슷한 이유로 판매가 매우 저조했다. 경기도 안성지역에 육묘장을 갖춰 실험 및 묘목판매 중인 이철민 국제원예종묘(주)대표이사는 블루베리에 대한 높은 관심과 판매실적에 부응해 2005년 ‘Mr.Lee의 최신 블루베리 재배’ 책자를 집필했을 뿐 아니라 블루베리 재배교육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블루베리 재배희망 농가 및 개인을 대상으로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블루베리 설명회’를 개최했다. 상시상담은 국제원예종묘(주) 홈페이지(http://www.treeinfo.com/)의 ‘1:1친절상담’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본지는 이철민 대표이사로부터 블루베리에 관한 자료를 협조 받아 블루베리의 종류, 특성, 재배법, 가공과 이용법, 세계의 블루베리 재배 현황 등을 연재하고자 한다.▲해외의 블루베리 산업 현황=북미의 블루베리는 쌀의 8배, 사과·포도의 1.5~2배가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는 고소득 작물로써,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957년 처음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된 일본에서도 현재 500ha가 넘는 면적에서 블루베리가 재배되고 있으며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마다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블루베리 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에 이르며, 생과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용가공법의 개발로 블루베리 관련 제과류, 유제품, 주스, 와인, 향료, 소스, 잼 등이 다양하게 시판되고 있다.▲국내의 블루베리 산업 현황 및 전망=최근 연구 기관 및 각종 매체를 통해 블루베리의 뛰어난 건강 기능 효과가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블루베리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제과, 주류, 유제품 가공회사의 관심도 매우 높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으로부터 블루베리 생과 수입이 금지돼 있다. 향후 수입금지조치가 해제된다 해도 현지에서 다른 과일에 비해 비싸고, 저장성, 물류비 등의 문제로 현실적으로 국내 수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웰빙과수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블루베리는 2005년 7월 기준, 생과1kg당 15,000~25,000원의 가격에 산지에서 출하됐고, 소비자에게는 100g당 4,000원의 가격에 판매돼 고소득 작목으로 각광받게 됐다. 제주도에서는 경제적인 타산성이 떨어지는 감귤류의 대체 소득 작물로 블루베리를 선정했고, 중부 여러 지역에서도 기존의 사과, 배, 복숭아, 포도를 대체할 신규 소득 작목으로 블루베리를 꼽고 있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블루베리 생과 수요에 걸 맞는 국내 공급이 이루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일본은 500ha의 면적에서 블루베리가 재배되고 있지만 자체 소비량이 워낙 많아 해마다 12,000톤의 블루베리를 수입하고 있다. 지리적인 이점과 생산단가의 유리함으로 일본으로의 블루베리 수출사업은 매우 유망하며 예상 수출단가는 1kg당 8,000~10,000원 정도다.적절한 품종을 선택하면 우리나라 전역에 재배가 가능한 블루베리는 품종 고유의 맛과 풍미가 뛰어나 생과 자체로써도 인기가 높고, 건강기능 성분 함유로 웰빙산업에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닌 과수이다. 상업재배 도입이후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해마다 시장규모가 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해볼 때, 국내 블루베리 산업은 이제 시작단계이며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과수산업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 적합한 블루베리 영리재배 형태=영리적인 목적으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자 하는 경우, 재배 목적에 따른 신중한 검토와 경영계획이 필요하다. 지역환경 및 경영여건에 따라 적합한 품종 선택을 하고 지속적인 재배관리 연구를 통해 성공적인 경영을 이루도록 한다. 현재 북미 지역의 가공용 냉동제품이 세계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수출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에서는 가공용보다는 생과 소비를 목적으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개인의 경우 관광농원과 시장출하의 복합 재배형태로 경영할 것을 권유하며 지역 작목반의 공동출하, 지역 진흥을 위한 블루베리 관광상품 또한 개발가치가 높은 사업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