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김석중<한국농업전문지도연구협의회장, 제주농업기술센터과수담당>
기고 / 김석중<한국농업전문지도연구협의회장, 제주농업기술센터과수담당>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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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기와 감귤 품질올해는 봄이 일찍 찾아들어 모든 만물이 일찍 움직이고 있다. 매화, 벚꽃, 유채, 고사리 등등 봄에 볼 수 있는꽃에 일찍 벌나비가 찾아들고 있음은 쉽게 접할 수가 있다.감귤 새순 역시 일찍 발아해 제주시의 경우는 지역적으로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전년에 비해 무려 7~8일 앞당겨 발아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되고 있다는 것은 금년도 감귤 품질향상에 좋은 청신호인 것이다. 이렇게 일찍 발아가되고 있음은 익음때까지 단 하루라도 생육기간이 길어서 품질이 좋아지게 되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면 될 것이다.지난해 겨울철에 이렇다할 추위도 없었고, 또한 지난해 농가에서는 일찍 수확을 마치고 충분한 가을관리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감귤나무는 충분한 영양상태가 되어진 것이다.또한 감귤 발아가 빨라졌다고 해 산술적 개념으로 무조건적인 품질향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많은 기상요인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다시말해서 감귤 새순이 빨라졌다 해도 4월 하순에서 5월달에 기상(온도저하)이 나빠진다면 개화가 늦어진다는 것이다. 발아가 빠르고 개화(꽃핌)가 빨랐다 치더라도 후반기때 기상이 악조건이 되면 역으로 감귤 품질은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그래서 옛말에 ‘농사는 하늘이 다 알아서 맞추어 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람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연적인 기상에 대해서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수 없다’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그렇다. 사람이 하는 일은 알고 보면 조그만한 일을 가지고 아웅 다웅 하고 있을런지도 모른다.어쨋거나 금년도 감귤 발아기가 예년에 비해 빠른 것은 감귤 품질에는 매우 좋은 징조가 틀림이 없다.그러므로 농가에서는 감귤 창가병 방제를 비롯한 모든 관리를 예년에 비해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며 더욱이 발아가 빠르고 봄철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모든 병해충도 일찍 발생할조짐이 있으므로 이러한점을 농가에서는 시기가 일실치 않기를 바라며 도내 일부지역에는 지난 4월상순 남원을 비롯한 표선, 그리고 그외 일부지역에 늦서리로 인하여 감귤새순과, 딸기 심지어 일찍 발아한 고사리까지 피해를 주었는데 서리로 인한 피해를 받은 농장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만치 요소 엽면시비를 해 조기에 수세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한미 FTA 타결로 도내 모든 농가들이 상심이 큰게 사실이다 현실에 그냥 묻혀버릴 것이냐, 아니면 발버둥을 치고 노력을 해 외국 농산물이 들어오는데 적극 대응할 것인가. 수세적인 자세만 할 것이 아니라 최후에 수비는 공세적인 공격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그것도 말로만이 아닌 실행으로 옮겨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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