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시민 손으로 살린다
도시숲 시민 손으로 살린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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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은 숲 속 토양생물과 나무들이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토양산도는 pH 5.5이나 최근 대기오염 및 산성비로 인해 도시 숲이 pH 4.5 이하의 강산성 토양으로 조사되어 회복이 시급하다고 최근 연구결과를 밝혔다.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발표자료를 통해, 지난 91년부터 전국 산림(65개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산림토양의 약 17%(11개소)는 토양산도 pH 4.5 이하의 강산성 토양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주변 및 공단주변의 산림토양이 극히 불량해진 것으로 나타나, 1996년부터 인천, 대구, 안양 등의 대도시 및 울산, 여수, 안산 등의 공업단지 주변의 산성화된 임지를 선정 회복사업을 실시하여 효과를 올린 바 있다. 또한, 여수 영취산(화백조림지)을 대상으로 1998년도에 토양개량제(석회고토비료)를 살포한 후 2003년도(5년 경과)에 조사한 결과, 토양산도가 pH 4.6에서 5.3으로 교정(pH 0.7상승)되었으며, 낙엽분해 및 수목생장 촉진 등의 사업효과를 확인하였다.금년에는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산중의 하나인 우면산에서 약 45ha 산림을 대상으로 LG상록재단 및 서초구청의 지원을 받아 시민들과 함께 지난 12일 건전한 산림으로 되살리기 위한 환경오염 피해지 회복사업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오염된 산림토양을 회복시키기 위한 석회고토비료 등 토양개량제의 시비량은 토양의 산도 및 양분함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평균적으로 ha당 3~5톤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회복사업은 산업화와 도시화 발달과정에서 발생되는 각종 대기오염물질에 의해 토양의 산성화가 더욱 심화되어 산림이 생태적으로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도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개선된 토양환경에서 수목이 활력을 되찾게 되면 결과적으로 맑은 공기와 물은 물론 휴양처 제공 등의 공익적 기능이 향상된 건전한 도시 숲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립산림과학원 이승우 박사는 “토양산성화로 인해 생태적으로 불건전한 숲이 공익적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앞으로 피해임지 회복사업을 계속 확대 실시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