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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 토마토 하엽갈변 고사·위축전라북도 중심부 평야지에서 50여 농가가 집단으로 시설 토마토재배를 하고 있는 지역의 일부 농가에서 정식 후 1~2화방 개화 중인 토마토 잎이 황변·위축되고 있어 그 원인을 밝혀 달라는 지역농업기술센터의 요청에 따라 현장기술 지원한 사례이다.지역농업기술센터 직원이 안내한 곳은 평야지에 백색의 비닐하우스들이 즐비한 시설재배 농업지대였다. 피해를 주장하는 2농가는 토마토의 아랫잎의 가장자리와 엽육이 흑변 위축되고, 윗잎도 노랗게 시들고 죽어가고 있었으며, 또 다른 농가는 잎이 누렇지는 않아도 위축되고 뒤틀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특히 잎색이 노랗게 된 토마토의 뿌리는 갈색을 띠며 활력이 없어 보였고, 아랫잎은 붕소 과다 증세를 나타냈으나, 정상적으로 보이는 토마토에서도 아랫줄기에서 부정근이 발생해 어느 정도 자람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역시 뿌리의 생육은 좋지 않았다.이 포장에서 시설토마토를 10년 이상 아무 탈 없이 재배하여 오던 중 갑자기 이상증상이 발생했다는 이들 세 농가는 모두 ’06년 6월 하순 토마토 수확 후 7월부터 노지상태로 휴경하다가 ’06년 12월 15일 600평 기준 퇴비 1.8톤과 원예용 복비 3포를 살포하고 로타리 후 이랑을 만들어 토마토 정식준비를 끝마쳤다.가장 피해가 많은 A농가는 지난해 연말 하우스의 중앙 2이랑에 제초제로 추정되는 약제가 뿌려진 것을 발견했으나 흙과 섞으면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고 갈퀴로 이랑을 다시 정지한 후, 붕사를 주면 좋다는 말을 듣고 토마토 심을 곳을 10cm정도의 깊이로 골을 파고 붕사를 살포한 후 ’07년 1월 16일 정식했으며, B농가는 1월 26일, C농가는 1월 11일 ‘슈퍼도태랑’ 품종을 정식했다.그리고 잎만 위축되고 뒤틀리는 증상이 나타난 C농가는 현재 제2화방 착과제 처리 중이었는데 토마토톤의 중복살포로 인한 장애로 판단됐다.전문가들은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하여 토마토의 피해발생 포장과, 정상포장의 토양과, 토마토 잎에 채취해 와서 정밀 분석했다.그 결과 피해포장의 토양 분석 결과는 염류농도와 유효인산, 양이온은 적정보다 2배 정도 많았으나, 작물생육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준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토양유기물은 적정에 비해 1/3에 불과해 토양완충력의 저하로 생리장해 발생이 조장된 측면도 있으므로, 앞으로 볏짚 등 양질의 유기물을 많이 시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됐다.그리고 문제의 붕소함량은 적정의 17배나 많았다. 토마토 잎의 무기성분 분석에서는 A·B 2농가 모두 붕소함량이 예상을 훨씬 뛰어 넘어, 정상 포장에 비해 무려 70배나 많이 검출되어 토마토 잎의 갈변고사 원인이 붕소가 주원인이었음을 직접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었다. 특히 A농가의 경우 부타크로르도 검출됐는데 이는 제초제 마세트의 주성분이므로 활착불량 및 뿌리 고사를 더 조장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는 같은 방법으로 붕사를 살포한 B농가의 포장보다도 더 토마토 잎 이상증상이 더 심했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분석자료를 종합해 볼 때 A와 B농가 포장의 토마토 잎 갈변 및 황화 고사 원인은 토마토 정식 골에만 붕사를 집중적으로 뿌리고 정식 후 관수함으로서 뿌리 주변에 고농도의 붕소성분이 집적되어, 잎에서는 적정의 70배, 토양은 13배나 나온 것을 볼 때, 이 농가들의 토마토 엽 갈변 고사원인은 붕소가 과다했던 것이 주원인이라고 판단됐다. 또한 A농가는 부타크로르가 주성분인 제초제 마세트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이랑에 살포된 것을 제거하지 않고 흙과 혼합해 토마토를 정식한 것이 피해를 더 가중시켰던 것으로 판단됐다.토마토톤 처리는 20℃ 이하일 경우 50배액, 20℃ 이상일 경우 100배액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C농가의 농도는 60~90배액으로 농도 과다였고, 특히 생육초기라 지주(끈)로 줄기를 유인하지 않고 식물체를 바닥으로 눕힌 상태에서 잎과 줄기에 중복 살포되어 생장홀몬제의 과다 축적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현된 것이었다.금후 대책으로는 붕소 등 미량요소 시비와 제초제 관리와 오용 경우의 조치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농민교육시에 다음 사항에 특히 중점 강조해야 할 것이다.붕사처리요령으로, 토양처리 시 반드시 10a당 1~2kg정도를 밭 전면에 고루 뿌려 경운 정지하고, 엽면 살포용의 토양처리 금지, 특히 이번 경우처럼 과다 처리 시 대책으로 관수를 많이 해 수용성인 붕소를 용탈시킨 후 석회를 시용하여 pH를 올려주어야 하는데, 작물이 생육 중에는 수산화칼슘보다 탄산칼슘을 시용하는 쪽이 안전하다. 토마토톤 처리는 하우스 온도를 확인한 후 농도를 결정토록 해야 하도록 온도계를 식물체 높이에 맞추어 매달아 두도록 지도토록 한다.이 농가 경우 현재 토마토톤 장해가 나타나고 있지만, 증세가 그리 심각하지 않으므로 금후 토마토톤 처리 농도를 정확히 지켜주고 야간온도를 약간 높게 관리하면 생육이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