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일기불순 인공수분 필요성 커져
|  | |
| ▲ 서울원예농협은 지난달 29일 인공수분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술교육과 관련 자재 소개 및 A/S 자리를 마련했다. | |
|
올해 배농사의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한 ‘인공수분 교육’이 열렸다. 서울원예농협(조합장 김윤태)는 지난달 29일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수분 핵심기술과 관련 자재 사용요령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앞서 김 조합장은 “지난해 맛과 당도로 인기가 높았던 먹골배를 올해도 고품질 생산하고자 이번 교육에 참석하신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올해도 먹골배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교육에서는 인공수분을 통한 안전·고품질 생산과 상품과 비율 향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인공수분 작업순서별 유의사항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인공수분은 과실의 품질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꽃에 수분해 원하는 곳에 착과, 기상재해시 피해를 받지 않을 위치의 꽃에 인공수분을 함으로써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또, 인공수분에 의해 결실량 확보 및 적과 효과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품질향상까지 기할 수 있다.특히 지난 겨울의 고온현상과 지난달의 불규칙한 일기, 그리고 이달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황사 등 최근의 일기불순 상황에서는 인공수분이 더욱 필요하다. 꽃의 채취→약(수술)의 채취→약의 정선→화분정선→발아율조사→증량→적뢰·적화후 교배→잔량보관(저온건조 밀봉저장) 순의 인공수분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도 소개됐다. 꽃 채취 시, 발아율이 80%인 장십랑 화분을 신고에 인공수분 하면 신고 암술머리에서는 절반인 40%로 저하되기 때문에 인공수분 대상 품종과 화분 품종간에 화합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나무에서 직접 꽃봉오리를 채취하는 경우의 채취시기는 한 화총에서 1번화가 완전히 개화하고 2번화가 반쯤 개화된 상태가 적당하다. 이 때, 꽃을 따서 담는 용기는 통기성이 있는 망사 자루나 과일 운반 상자가 좋으며, 꽃을 담을 때 손으로 꽉꽉 누르지 않도록 한다. 만일 손으로 눌러 공기가 차단되면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 손을 델 정도로 50~60℃까지 올라가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약(수술) 채취는 꽃 채취 직후가 가장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활력이 떨어진다. 꽃 채취 시 비가 온다든지, 이슬이 많이 내려 꽃이 젖어 있는 경우는 꽃을 따서 넓게 펴놓고 선풍기를 쏘여 말리든지 시간이 촉박한 경우에는 망사자루 같은 것에 넣어 탈수기에 돌린 다음 물기를 빼고 약을 채취하는 것이 좋다. 또, 약 채취기에 꽃을 일정량씩 밀어 놓고 5~8초 후 배출해 약을 채취, 너무 오랫동안 배출하지 않으면 약이 빠져 나오는 걸음망이 막히고 꽃봉오리가 젖어 좋은 액 채취가 어려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화분채취를 위해 정선기를 사용할 때는 정선기 내에 한번에 많은 양을 넣거나, 스위치를 올리고 너무 장시간 정선기를 돌리면 안된다. 정선기 내 걸음망이 막히는 경우에는 아세톤을 이용해 닦아내면 된다. 꽃가루의 낭비를 막고 소량으로 많은 수분을 하기 위해서 증량제를 넣어 사용하는데, 석송자 혼합시에는 꽃가루와 석송자의 비중이 다르므로 골고루 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날 교육에 이어 과실비대제의 효과적인 사용요령에 대한 업체관계자의 설명과 인공수분 자재에 대한 업체의 방문A/S도 진행됐다. 한편, 서울원예농협은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조합 3층 강당을 개방해 조합원들의 꽃가루 채취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김산들 기자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