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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호박 봉지재배를 통한 상품성 향상 기술 ■국내에서 재배되는 애호박은 동양계 호박(Cucurbita moschata P.)으로 길쭉한 청과 상태로 수확되며 돼지호박으로 알려진 쥬키니 호박에 비해 조직감이 좋아 된장찌개와 호박전에 많이 이용된다. 애호박은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소비되고 있으며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호박은 표면이 부드러워 수확과 유통 과정 중에 손상되기 쉽고 유통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려는 연구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애호박의 표면 손상을 방지하고, 유통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플라스틱 봉지를 이용한 봉지재배기술이 개발되었다.원예연구소에서는 애호박에 플라스틱 봉지를 씌워 재배하는 것이 과실의 균일성 및 저장 중 품질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구명하고 애호박의 봉지재배 방법과 주의할 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애호박의 봉지재배 효과애호박을 봉지재배하면 우선 수확과정 중에 과실이 손상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과실 표면이 너무 부드러워 수확 도중에 과실이 손상되지 않을까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봉지재배를 하면 그렇게 신중할 필요성이 없이 간편히 수확을 할 수 있다. 봉지 재배한 애호박은 씌우지 않고 재배한 것에 비해 과실 직경의 차이가 매우 적어졌고, 균일성이 증가하였다. 이는 봉지재배를 함으로써 과실 굵기가 균일해진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상품과 수도 봉지 재배한 것이 무처리에 비해 많아지고 상품율과 품질 지수도 증가하였다. 즉 봉지재배를 통해 품질이 좋아지고 과실 수가 늘어나 생산성 증가로 농가의 직접적인 수익 증대로 연결된다. 수확한 애호박을 10~12℃의 온도 조건에서 10일 동안 저장하면서 과실무게 변화를 조사한 결과, 봉지를 씌운 것이 무게 감소율이 작았는데 봉지를 피복하지 않은 애호박은 5% 이상 감소하였다. 이는 봉지의 피복 유무가 상품성 유지기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과실의 경도(단단함)는 무처리에 비해 봉지 재배한 애호박이 수확 10일 후에도 그 감소 폭이 매우 낮았다. 일반적으로 과실무게가 5% 이상 감소하고 과실이 물렁해지면 상품성을 잃은 것으로 간주하는데 봉지재배를 통해 유통기간을 1.5배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애호박을 봉지 재배하여 유통기간을 늘리고 소비자들의 구입 후 저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상품성 유지에 유리하다.▲애호박 봉지재배 방법 및 주의할 점애호박의 봉지재배는 먼저 인공수분 또는 생장조정제를 이용해 착과시킨 다음 착과 후 2~3일경에 암꽃이 시들었을 때 암꽃을 제거하고, 애호박 전용 플라스틱 봉지를 씌운다. 그 후 과실이 크게 자라 플라스틱 봉지에 채워지면 수확을 한다. 애호박 전용 플라스틱 봉지는 애호박이 커질 때의 압력에 견디기 위해 가운데 1장은 PET(polyethylene terephthalte), 양쪽 2장에는 PE(polyethylene)가 들어있는 3중 필름이다. 봉지 재배한 애호박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애호박 플라스틱 봉지의 제조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는데 구입 시에는 2가지 사항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첫째, 플라스틱 봉지가 너무 약해서 애호박이 커지는 과정 중에 터지거나 너무 딱딱해서 씌울 때 애호박 표면에 상처가 날 우려가 있는 봉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애호박이 플라스틱 봉지 내에서 자라는 동안 호흡열이 빠져 나갈 수 있게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데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작은 구멍이 없으면 5월 이후부터 여름 동안 봉지 내무에 열이 빠져 나가지 못해 과실이 비대하는 동안 썩게 된다. 특히 장마기에는 노지에서 애호박 봉지재배를 할 경우 썩는 과실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는 봉지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애호박은 봉지재배를 통해 상품과 비율이 증가되고 품질이 좋아지지만, 재배 중에 봉지를 씌워서 재배하는 도중에 과실의 발육상태를 잘 보고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착과시킨 후 수정이 잘 된 것은 과실이 크고 비대 속도가 빠르므로 쉽게 판별할 수 있으며 착과가 잘 안되고 과실 형태가 나쁜 것은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맺는 말애호박을 봉지재배하면 과실의 크기가 균일해지고 저장 및 유통기간을 늘릴 수 있으며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농약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어 그 수요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농산물의 규격화·표준화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가지며 수출품목으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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