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국협의회 정기총회, 사단법인화 놓고 과수연합회 회원-비회원 의견 충돌
배전국협의회 정기총회, 사단법인화 놓고 과수연합회 회원-비회원 의견 충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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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수농협연합회 가입조합에 대한 탈퇴권고성 발언이 나온 지난달 26일 배전국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김종학 안성과수농협 조합장(배자조금위원장)과 조용욱 평택과수농협 조합장이 회의도중 “다른 일정이 있다”며 자리를 뜨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농협 배전국협의회(회장 복영모 전주원예농협 조합장) 정기총회는 다른 협의회 총회보다 높은 관심을 끌었다. 배전국협의회는 지난해 자조금 사업 추진을 위해 사단법인화를 추진했으나 농림부 인가를 받지 못했다. 농림부는 “배 자조금사업은 이미 한국과수농협연합회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1자조금 1생산자단체 원칙’을 적용, 배전국협의회의 사단법인화 인가신청을 반려했다. 배전국협의회 회원중에는 평택과수, 안성과수, 천안배, 나주배 등 주산지 품목농협이 과수농협연합회에 가입, 배 자조금사업을 실시해 왔다.이날 배전국협의회 정기총회는 의안처리 보다 기타토의 시간이 더 길었다. 의장인 복영모 회장이 ‘사단법인화 좌절’과 관련,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기타토의는 시작됐다.복 회장은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전제한 다음 “배전국협의회 32개 회원조합 중 과수농협연합회에 참여하고 있는 4~5개 조합도 중앙회 중심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 회장은 이어 “과수농협연합회 가입 조합의 경우 선임조합장들이 한 일이어서 현조합장들이 이를 번복하기엔 어려움이 있겠지만, 협의회 발전을 위해 오늘 실마리를 풀고가자”고 주문했다.이에 이용진 서생농협(울주) 조합장은 “연합회 참여 조합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먼저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순서”라고 말함으로써 연합회 회원 조합장을 ‘압박’하는듯한 분위기가 연출됐으나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잠시뒤 복 회장은 “배전국협의회가 잘되려면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과수농협연합회 가입조합 때문에 나머지 조합들이 피해를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강태언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몇몇 조합이 과수농협연합회에 참여한 것이 문제라는 시각인데,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사단법인화 좌절 원인은 중앙회에도 있다. 배 생산비율은 전국협의회가 75%로 과수농협연합회의 25%보다 훨씬 높다. 왜 25%인 과수농협연합회 위주로 정책을 추진하냐고 농림부에 수차례 따졌다. 그러나 뚜렷한 결과없이 오늘까지 왔다”고 설명했다.복 회장은 “문제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5개조합이 과수농협연합회를 탈퇴하면 된다. 출자금 정리 등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이와같은 협의회장 등의 ‘설득성’ 발언에 과수농협연합회 회원 조합장들도 말문을 열었다.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농림부의 사단법인화 불허는 사업계획상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수도 있다. 자조금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며, 순수하게 농민을 위해 참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해가 부족한 조합장들이 일부 있는 것 같다. 자조금 출원은 조합이 1억을 내면 1억을 다시 갖다쓰는 것으로 잘못아는 경우가 있다. 연합회를 당장 탈퇴하면 모든 일이 될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박 조합장은 또 “연합회 가입조합은 지난 3년간 자조금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말함으로써 협의회측의 ‘발전 걸림돌 주장’을 반박했다. 박 조합장은 “마치 중앙회 사업에 장애가 되고 있는 듯이 규탄 당하는 기분”이라며 강한 어조를 이어갔으며, 연합회 탈퇴 권유성 발언과 관련 “연합회 가입시 조합의 이사회나 총회의 의결을 거쳤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당장 답할 수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에 복 회장은 “오해는 말아달라. 규탄하는 것이 아니다”며 “서로 어려움이 있으므로 상의해 보자는 것이며 중앙회는 농림부와 부딪힐 수 없는 입장이므로 조합장들이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서로의 입장이 대립되는 가운데 박남화 중앙회 과수화훼팀장이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설명했다. 박 팀장은 “농림부는 1자조금 1단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하고 전반적인 자조금단체의 현황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또 과수농협연합회가 추진하고 있는 자조금 사업중 사과부문은 농림부로부터 올해 사업계획을 승인받았고 배는 보완중이라고 덧붙였다.방금원 남원원예농협 조합장은 “배 자조금사업을 발전시켜온 조합들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지금까지 조합장들의 관심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방 조합장은 이어 “전체 조합이 힘을 모아야 하고 양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재차 발언권을 얻은 강태언 조합장은 “과수농협연합회 자조금위원회는 공문과 전화로 울산원예농협과 아산원예농협 등 주산지 조합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데 협의회는 구경만하고 있다”며 또다시 집행부의 노력부족을 지적했다.결론없는 주장이 계속되자 급기야 과수농협연합회 배자조금위원장을 맡고있는 김종학 안성과수농협 조합장이 발언에 나섰다.김 조합장은 “배 자조금사업이 연합회와 협의회간 밥그릇 싸움처럼 비춰지고 있다. 자조금사업은 조합이 하는 것이 아니다. 농민 스스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농협중앙회와 농림부의 대결로 가는 느낌마저 든다. 몇개 조합이 과수농협연합회를 탈퇴하면 문제가 풀리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잘못이다. 누가 주도권을 갖느냐보다 확고한 의지를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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