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국 백운산농장 대표(광양원예농협 조합원)
김형국 백운산농장 대표(광양원예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7.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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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황금산 돌배’ 기관지에 효과

▲ 김형국 백운산농장 대표 부부는 ‘황금산 돌배’의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전했다.
택배고객 줄어들어 판로개척 시급

올해로 15년째 토종 ‘황금산 돌배’를 재배하고 있는 김형국 백운산농장 대표(광양원예농협 조합원)는 고사리와 매실도 같이 재배하고 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돌배 9,900㎡(3,000평), 고사리 3.3만㎡(1만평), 매실 4,950㎡(1,500평)을 재배하고 있는 김 대표는 요즘 매실수확 작업을 마치고 뒷정리를 한창 하고 있다. 고사리는 매년 3월20일 시작해 6월 초순경 수확작업을 마친다.

김 대표는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는 선배의 권유로 국내에서 최초로 ‘황금산 돌배’ 재배를 시작했으며 현재 이웃농가들이 대목을 가지고 가서 확대돼 인근지역에서만 대규모로 재배하는 농가가 5농가에 이른다. 

탱자크기만한 ‘황금산 돌배’는 생과로 먹지 않고 주로 즙, 엑기스, 술, 차 등의 가공형태로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부분 생과를 택배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직접 가공하고 있다.

김 대표가 ‘황금산 돌배’로 빛을 보게 된 것은 5∼6년 전부터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돌배가 기관지에 효능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판매가 늘어났다.

그전에는 판로가 없어 수확 자체를 포기하기도 했다. 지금은 택배로 10kg에 55,0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고객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 많다.

‘황금산 돌배’에 대한 젊은 소비자의 인식은 떨어져 주로 나이 많은 층에서 구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노란색택의 ‘황금산 돌배’는 기관지 천식, 폐, 가래 제거와 변비에 좋다”며 “돌배 품종에는 37가지가 있지만 그중 ‘황금산 돌배’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연 10톤의 ‘황금산 돌배’를 수확하고 있는 김 대표는 “고객수가 가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한 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최근에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웃농가들과 판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백운산 황금산돌배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으며 물량을 규모화해 판매처를 뚫기 위해서다. 작목반 위주로 공동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장 좋기는 판로를 농협에서 뚫어주고 농민들은 생산에만 전념했으면 한다”며 “현재는 농가에서 판로까지 뚫어야 해 어려움이 많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대표는 “금년 가을부터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광양시 차원에서 포장재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황금산 돌배’는 매년 농약을 1∼2회 살포하고 유박비료만 공급하는 등 재배가 간편한 편이다. 간혹 전지전정을 해주고 풀을 베주면 된다. 저장성도 좋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