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생태변화” 예고
국립산림과학원 “생태변화” 예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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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최근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0.6℃ 상승했고 겨울이 짧아지고 있으며 봄이 2주 이상 앞당겨진다고 발표한데 이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이 이상기온으로 국내 산림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림생태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신준환, 임종환 박사는 교토의정서 발효('05.2.16) 2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4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에서 있은 ‘기후변화협약 협상동향 및 산림부문의 대응방향’ 학술심포지움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임박사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10년간 강원도 계방산, 경기도 광릉, 남해 금산지역의 산림을 모니터링 하여 분석한 결과, 나무들의 개엽 시기가 연평균기온 1℃ 상승시 7일, 2℃ 상승시 약 14일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66년도와 2005년의 개화시기를 비교한 결과 산괴불나무, 모란, 야광나무, 정향나무 등 32종의 개화시기가 2~36일까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온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이용하여 산림생산성 변화를 예측하였을 때,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온대북부 지역에서 잘 자라는 잣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와 소나무는 감소하고 온대남부지역의 주요 수종인 졸참나무,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임박사는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가뭄으로 인한 대형산불,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열대성 수목병해충의 발생 등 산림생태계의 교란이 우려되며, 향후 100년간 지구 평균기온이 2℃상승시 기후대는 극방향으로 위도 150-550km, 고도 150~550m로 이동하나 나무 이동속도는 4~200km로서 산림이 기후대 이동을 쫓아가지 못한다”고 밝혔다.따라서 IPCC가 우려하는 최악의 경우로 기온이 6℃가 증가할 경우 100년 후 우리나라는 기존의 다양한 산림생물들이 고사되거나, 고립되는 등 멸종위기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며, 현재의 난대, 온대남부·중부·북부의 식생대는 북상하게 되고, 현재의 난대림지대는 아열대기후대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된다.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산림생태계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05년에 ‘탄소흡수원 확충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산림의 이산화탄소 흡수기능 증진을 위해 금년도 숲가꾸기 사업을 '06년 183천ha에서 200천ha로 확대했다.또 산림바이오매스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숲가꾸기시 발생하는 산림부산물을 수집할 ‘산물수집단’ 400명을 올해 운영하여 약 340천㎥을 수집할 계획으로 있으며, 건축 공사장의 폐목재 및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폐가구 등을 적극 이용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법령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변화 영향 평가 및 예측, 적응을 위한 산림생태계 변화모니터링 연구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목재바이오에너지 개발 및 숲가꾸기 등 탄소흡수원 증진 연구, 그리고 교토의정서 협상 대응을 위한 산림 탄소배출권 잠재력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구온난화의 방지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솔선수범해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나무를 많이 심고, 일상생활에서 목재를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