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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농산물의 국내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중국 농업에 대한 전망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어명근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중국의 농산물 수급 중장기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농업이 토지 집약에서 노동집약으로, WTO 가입 후 수출 주도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어 연구위원은 “중국의 작황과 수급 상황에 따라 옥수수와 대두, 양념류 채소는 이미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내 위생여건 개선과 FTA 협상 등에 따라 과일류와 육류까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어 연구위원에 따르면 중국의 과일 수출량은 2005년 사과 82만t, 감귤 43만t, 배 37만t, 포도 3만5000t에 달하는 등 급격히 증가, 장기적으로 국내 수급 상황에 큰 영향을 끼칠 농산물이라고 전하고 있다.또한 우리나라는 현재 중국산 과일류에 대하여 식물방역법상 수입을 규제하고 있으나 중국이 이미 수입 허용을 요청한 양벚과 사과, 배 등 일부 과일류는 8단계로 이루어진 수입 금지 해제 절차의 1∼3단계 과정에 있어 약 3∼10년 이후에는 수입이 허용될 가능성이 있어 저가의 중국산 과일 수입 증가시 국내 과수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이와함께 중국이 세계적으로 비교 우위에 있는 농산물인 채소류 또한 2005년 채소 수출량은 배추 9만t, 무 38만9,900t, 고추 9만2,200t, 마늘 115만5,600t, 양파 53만5,300t에 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05년에 배추(김치), 고추, 마늘, 파, 당근, 양파는 수입량 전체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어 시장잠식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어명근 연구위원은 “중국이 세계 농산물 시장의 가격 순응자에서 가격 설정자로 바뀌고 있다”며, “중국의 농업 정책과 수급 변화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농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