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 수출 길은 어디에…
신년특집 / 수출 길은 어디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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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에서 수출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는 원예부이다. 농업경제사업 중 생산지도와 수급조절을 맞고 있는 원예부 내에는 수출지원팀이 별도로 있다. 이같은 원예부의 기능을 통해 농협중앙회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회원조합 등에 지원, 농산물 수출을 촉진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추진 성과와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알아본다.■ 지난해 수출사업 추진성과 ■지난해 농협중앙회는 무이자 수출특별자금을 지원했다. 자금 규모는 총 1,000억원으로 수출선도조합 130곳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 자금의 용도는 수출농가에 대한 계약재배 선도금과 난방용 유류비 지원 등에 쓰였다. 또 포장비와 운송비 등 수출관련 직간접 비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자금이었다. 원예부는 자금지원후 수출의무액을 부과하고 예상수익의 70%이상 운용을 지도했다.지난해 4월에는 ‘수출전진대회’를 열어 농협이 농산물 수출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 행사에는 수출농협과 품목별협의회 조합장, 해외바이어까지 약 800여명이 참석했다. 수출농협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실시했다. 안성교육원에서 60명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회원조합 실무자 중심의 해외시장개척단도 우리농산물 주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일본에 파견해, 현지홍보활동을 펼쳤다.지구촌을 달구었던 독일 월드컵 기간 중에는 60g 소포장 김치를 독일로 보내 길거리 응원단에 제공했다. 또 독일 6개 도시에서 특판행사(6월10일부터 17일까지)를 열었다.농협중앙회 차원의 수출지원 사업은 아직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원예부는 ‘생산공급반 T/F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구는 수출사업 활성화를 위해 어떤 분야에 농협의 지원이 필요한지 점검하는 한편, 고품질 안전농산물의 공급기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운용 목적이다. 원예부장을 반장으로 농촌경제연구원과 aT, 수출단지 대표가 참여, 사업별 세부추진과제도 선정한다.■원예부 수출팀 새해 주요사업농협중앙회 원예부는 올해 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확대 편성했다. 또 무이자자금의 운용수익을 수출사업과 연계, 제도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쓰이는 예산은 유통운전자금 1,000억원과 조합상호지원자금 200억원이다. 사업추진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란 자금지원 원칙이 적용되며,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품목 개발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보전한다.가능성이 높은 조직과 품목에 대해선 수출컨설팅을 실시, 생산에서부터 상품화-수출까지 종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해외전문가를 초청, 실무자 대상 글로벌한 전문컨설팅등 교육도 계획돼 있다. 이같이 다각적인 지도와 지원체제를 가동함으로써 수출거점조합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수출 포장재와 디자인 개발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해외 소비자의 선호도를 조사, 내용물은 물론 포장에도 이를 적용, 상품성 향상을 꾀하기 위해서이다.원예부는 특히 조합단위의 해외 판촉행사, 특판전, 박람회 참가 비용을 보조하고 지난해에 이어 수출담당자들의 해외시장 개척 활동도 지원할 방침이다.해외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농협 ‘아름찬 김치’의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수출농협의 원료(무와 배추) 계약재배에도 원예부의 자금이 나간다. 통합브랜드 ‘아름찬’의 광고 등 해외홍보도 실시한다. 김치 이외의 농식품(과일과 채소)과 수출전략 가공식품의 원료 계약재배에도 지원하며, 신규수출 가공식품 개발 및 수출과 관련된 검사-등록 등 행정적 지원도 추진한다.또 수출농협이나 해외사무소로부터 유망품목을 추천받아 신규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유망작목으로 선정된 품목에 대해선 품종선정-생산-상품화-수출마케팅 등 일괄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수출협의회 운영 활성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전국 또는 지역단위로 자체 수출사업 기능을 발휘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올해에는 정책 간담회와 평가회 및 토론회, 해외시장 조사 등으로 노하우를 쌓을 방침이다. 또한 품목별로 실무자협의회를 자주 열어 조합장들이 참여하는 수출협의회를 뒷받침할 계획이다.수출물량의 규모화로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갖추기 위해 연합수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해외의 대형유통업체를 공략하려면 지속적인 공급기능을 갖춰야하기 때문이다.또 중국의 협동조합인 강소성공소합작총사와 제휴 신유통망 구축에 뛰어든다. 강소성공소합작총사는 중국현지에 2,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 우리상품의 입점을 추진하고 홍보를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은 협동조합간 국제교류라는 명분이외에도 잠재력이 큰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 실익을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대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