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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는 구랍 27일 농촌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우리농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정착사례를 모아 ‘특별한 며느리의 행복찾는 농촌살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이번 ‘특별한 며느리의 행복찾는 농촌살이’에 실린 사례는 지난 11월 8일까지 각 지방자치단체나 지원기관, 여성농업인 단체등으로부터 농촌정착에 노력해 온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의 생활사례를 추천받아 선정한 것이다.이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농림부 여성정책과, 시·도(시·군) 농정부서, 여성농업인단체, 여성농업인센터 등에서 정착사례를 접수받아 농촌정보문화센터(소장 진재학) 주관으로 대상자를 선정, 전문 취재진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소개된 것이다.대표적인 사례인 찬튀탄튀씨(25세)의 경우 매년 한두달씩 베트남 친정을 방문하도록 배려하는 남편 백인기씨(38세)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자기땅 1만4천여평을 포함해 모두 2만4천여평의 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전업농 가정이다. 그녀는 또 시골의 특성을 반영하듯 농번기 때 못자리 만들기, 모내기할 때 품앗이를 통해 이웃과의 관계를 풀어낸다.두 번째는 리사씨((36세, 필리핀)의 경우이다. 그녀는 산골짜기 강원도 정선에서 정선아리랑 외국인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었다. 리사씨는 “남편과 함께 밭에서 고추따다가 부르고 김매다가 따라 배운게 전부”라고 말했다.또한 중국에서 건너와 여성의 몸으로 전북 익산군 내갈마을 이장직을 원활하게 수행해 올해로 임기를 마치는 박원복씨(38세), 미용실을 운용하며 “땅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운전할 수 있다”는 자격증의 여왕 김봉해씨(35세, 경북 문경), 중국 하얼빈에서 건너와 충남 부여에 살면서 ‘시조의 신종’이라 불리며 한국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김명선씨(31세) 등도 등장한다.이 책은 각 사례별로 자신만의 정착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한국으로 이민오려는 농촌여성결혼이민자 후배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등에게 주는 조언, 현재 500여명 이상의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가족등을 연구한 농촌진흥청 자원개발연구소 양순미 박사의 농촌정착포인트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새로운 가족, 농촌 여성결혼이민자’라는 제목의 추천사를 통해 “그동안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는 농촌 여성 결혼이민자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제도가 미흡했던 점이 사실이다”며 “올해부터 한국어 방문 교육도우미 제도 시행, 가족 관계 증진을 위한 부부교실, 가족 캠프, 모범가정 모국 방문 지원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농촌지역 국제결혼가정은 모두 1만4천명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농림어업분야의 혼인 8천27건중에 외국여성과의 혼인건수는 모두 2천885건(35%)으로 전년(1천814건)에 비해 1천71건(59%)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