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연 시리즈(권기범 원예기술지원과 274)
원예연 시리즈(권기범 원예기술지원과 27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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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론 시들음증 방지 기술 ■▲현황 및 문제점멜론은 고소득 작물로 매년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04년에는 최고 1,303ha까지 늘어났다. 수출 또한 증가하고 있어 2005년 수출량은 1,700톤(460만달러)으로 원예생산물 가운데 3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수출 효자 작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멜론 주산지인 경남 함안과 전남 나주 등지에서는 매년 멜론 수확기 무렵에 포기 전체가 시들고 말라죽는 시들음증이 급격히 확산되어 생산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를 어렵게하여 해외 수출계약에도 큰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그동안 농가에서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농약으로 토양을 소독하거나 뿌리의 신장성이 강한 대목을 이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토양소독을 할 경우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대목을 쓸 경우 멜론의 품질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 친환경적이며 비용도 적게 들고 품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제법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원예연구소는 시들음증 발생의 원인을 조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연작에 의한 토양 물리, 화학성의 악화에 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예연구소에서 개발한 밀기울 처리법에 의한 시들음증 개선방법을 소개코자 한다. ▲시들음증 발생 기작시들음증은 지역에 따라 시기에 따라 그 원인과 요인들이 다양하여 한가지로 그 원인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되는 토양의 물리성을 개량함에 의해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물리성 개량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렵지만 목적을 올바로 세우고 처리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들음증의 발생기작을 추정해보면 지하부와 지상부의 요인이 관여하고 약해진 식물체에 병이 침투하여 시들음증이 심화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처리방법 및 효과△친환경 토양소독 재료=밀기울 2톤/300평 밀기울을 토양에 골고루 뿌리고 경운하여 잘 섞은 다음 물을 충분히 관수하고 비닐로 덮고 한달 동안 밀폐시켜 둔다. 이때 처리는 고온기에 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 △토양소독 기작=밀기울을 처리한 후 10일경에는 토양 내 산소농도가 0.2% 까지 낮아지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70%까지 높아져 호기성인 곰팡이의 밀도를 줄일 수 있다△짚매설에 의한 물리성 개량 처리방법=이랑에 관리기로 2~3회 깊게 골을 파고 짚을 300평당 2톤을 고루 넣어 복토한 다음 이랑을 만들고 짚이 묻힌 곳에 작물을 심는다. △물리성 개량=짚의 매설을 통하여 토양 공기의 함량이 많아지고 물빠짐이 좋아지고 짚이 부숙될때 발생되는 열에 의해 토양의 온도도 높일 수 있으며 토양의 물리성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한다. 아래 그림은 밀기울처리와 짚매설 그리고 무처리한 토양의 물리성에 관한 그림이다. 밀기울처리와 짚매설구가 무처리에 비해서 고상의 비율은 낮고 공극은 훨씬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가비중 또한 낮아 물리성이 좋아 토양 내 통기량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결과요약처리를 몇 년간 멜론의 시들음이 많이 발생한 토양에서 실험한 결과 처리와 짚매설구 그리고 무처리간의 초장과 교배일은 무처리에 비해 밀기울처리와 짚매설 처리구에서 초장이 30cm 이상 크고 교배일도 7일 정도 빨랐다. 처리별 시들음 발생율은 밀기울과 짚매설 처리구에서는 시들음주가 5%내외로 발생되었으나 무처리구에서는 55%발생되었다.시들음의 증상을 보인 식물체를 분석해본 결과 후자리움(Fusarium)에 의한 피해로 나타났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후자리움에 감염되기 전 불량 토양 환경요인에 의한것으로 생각된다.처리에 따른 수량과 당도는 밀기울처리와 짚매설 처리구에서는 평균과중 1,900g 이상의 대과를 얻었으며 무처리구에서는 1,300g 내외의 과실이 생산되었다. 당도는 처리간 차이없이 14oBrix 이상으로 상품에 큰 문제가 없었다. 이상과 같이 시들음증 발생의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토양의 물리성 개량과 밀기울처리에 의한 친환경적인 소독법을 통해 멜론의 생육 및 수량 증대와 시들음증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아무리 좋은 특효약이 있어도 정성이 없으면 소용없듯이 세심한 처리와 멜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며 또한 현장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수없이 많고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