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엔화의 가치하락으로 화훼수출농가들이 힘들게 지난해를 마무리한 가운데, 올해 대일 화훼수출 전망도 시작부터 그리 밝지만은 못하다. 그러나 일본내 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어 경제부분에 대한 대일투자가 높아지는 등 수출대상인 일본시장이 회복되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구조조정으로 일본내 화훼생산량이 줄어듦에 따라, 자국산만을 취급하던 일본 중대형 상인들이 점차 수입산으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소포장 스프레이 장미나 고품질 백합의 인기가 좋았던 것도 희망사례다. 국화도 국내 재배농가들의 수준이 높고 품종다양화 노력이 늘고 있어 올해 활발한 수출을 기대해 봄직하다. 국내 화훼시장의 가격안정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절화류 대일수출 관련 점검해볼 부분들을 짚어봤다. ▲수출을 위한 품종 조건=일본에서 재배되기 어려운 품종으로 생산이 줄어드는 시기를 충족시키며 일본에서 재배되지 않는 신품종으로 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가격 면에서 좋은 품종이어야 한다. 국화의 경우, 대륜국은 수방력, 백선 등이고 스프레이국은 바이킹, 베스비오, 퓨마, 휀샤인 등이 대표적이다. 또 수송거리가 짧은 지역으로 생산원가가 일본 원산가격의 1/3~1/2로 충분하고 병해충 방제기술이나 약제가 잘 갖추어진 곳으로, 일본수출이 경제적 합리성을 가진 지역이 적합하다. 이 때 수출시 고려해야 할 부대경비 통관료, 식물검역 수수료, 창고료, 차량운반비, 출하관련 경비, 항공료, 시장수수료 등이다.▲검역동향=현재 대일수출 국화의 경우, 검역대상을 무작위 축출한 후 샘플상자를 해체하여 상자내부 및 꽃1본당 육안검사를 세밀히 하고 있다. 꽃 1본당 3~4회 반복검사를 실시하며, 훈증대상 병해충 발견 시에는 1.65~3시간까지 훈증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종류별로는 청산가스 훈증처리는 1.5시간(진딧물, 총채벌레, 개각충), 메칠가스 훈증처리는 3시간(응애류) 정도이며, 훈증비용은 평일, 토요일, 공휴일에 따라서 시간대별 15~50%범위로 할증지급되어 부담이 크다. 검사기준은 시기별, 병해충 발생정도 등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일본의 식물검역은 매우 엄격한 편이다. ▲일본내 수입절화의 시장평가 및 품목별 선호도=한국산 장미, 백합, 국화의 경우 운송거리가 짧아 운송비용이 적게 들며 신선도가 좋고, 기후, 토양, 재배방식 등 일본과 비슷한 점이 많아 일본산 절화와 품질에 별 차이가 없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가격측면에서 일본산보다 저렴한 것 또한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반면, 품질 및 수량이 출하 때마다 바뀌어 시장경매 업체 및 바이어가 불신하는 경향이 있고 수출품목이 다양하지 못한 점은 개선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비해 네덜란드의 경우 대부분의 절화류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절화수출 대국으로 대량 재배에 의한 낮은 가격과 일본에서 생산 불가능한 다양한 품종 확보가 장점이다. 그러나 네덜란드산 역시 대량재배에 의한 품질관리 부족과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신선도 저하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수출 추진상의 문제점=수출상품의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수출단지 조성 및 우수한 수출상품 생산체제가 아직까지는 미비하다.또 품목별 입식이 인기품종에 편중되어 있어 품종의 다양화가 시급하며, 꽃의 불륨, 상·하엽의 조화, 꽃목길이 등 세부적인 품질관리가 아직까지는 자리잡혀 있지 못하다. 채화후의 수명연장제 처리, 등급별 선별작업, 백수병, 응애, 총채벌레, 잎굴파리 등 병해충 방제도 대일수출 확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다.특히 수출물류체제가 미비해 규격포장, 저장수송등 유통시설 미비로 물류비용 과다 물류비가 수출액의 45~50%을 차지해 농가수익이 감소하고 환율변동, 높은 생산비 등과 맞물려 큰 문제를 낳고 있다. 국화수출의 경우, 일본이 국화소비 대국이므로 기존의 수방력 위주에서 백선 품종 물량확보가 시급하며, 정운 및 스프레이 국화 등으로 품종다양화가 필요하다. 또 생산단지의 조성 및 조직적 운영을 통해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고급품 비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지도도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