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 김영만 농림부 유통정책국장
신년인터뷰 / 김영만 농림부 유통정책국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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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미에 이르기까지 자유무역협정이 본격화 되는 등 농산물에 대한 개방은 더욱 가속화 되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경기둔화 등으로 소비마저 위축되기에 이르면서 국내 농업계의 위기의식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정해년 새해를 맞아 원예분야 농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영만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으로부터 원예산업의 향후 비전과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봄으로써 새해를 시작하는 원예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먼저 개방을 맞고 있는 국내 원예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선결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원예산업이 개방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 이외에 품질이나 신선도, 그리고 유통과정의 중요성 등 비가격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이를 위해서는 특히 생산과 유통의 방식이나 구조에 대한 인식 전환이 어느때 보다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계약생산이나 브랜드 유통이 미흡한 상황에서 개별판매, 계통출하(수집출하)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공동선별, 공동계산 형태의 선진적인 구조전환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이러한 것은 생산자단체가 제 역할을 수행하고 생산농가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할 때만이 가능한 것이라 사료됩니다. 다시말해 생산자 역량강화 및 조직화를 통해 시장교섭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해야 소규모 영농구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지난 한해 농림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던 원예분야 사업은 무엇이었으며, 그 성과는 어떠했습니까.“지난 한해동안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보급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품목중심의 생산자단체를 통해 생산시설과 유통시설을 현대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지원했습니다.생산자단체 조직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21개품목에서 자조금 단체를 결성했고,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그 예로서 정부와 생산자단체가 공동으로 한·일 딸기 로열티 협상을 추진하고 미국 원예산업 현지조사를 했으며, 대일 수출 파프리카의 안전성 관리를 정부주도에서 수출업체단위로 전환했습니다.이를통해 생산자단체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통의 주체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느슨한 연합판매 조직이 공동조합으로 법인화되고 전문인력들이 채워지고 있는 것은 유통의 규모화와 전문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특히 우리 농산물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출농업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농산물 해외시장개척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개선 방향은 무엇인지.“그동안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인해 농식품 수출실적이 95년 16억불에서 ‘05년 22억불로 큰 신장을 이룩했습니다.또한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기존 주요 수출시장의 비중은 ‘95년 77%에서 ’05년 70%로 줄어들었고 수출시장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앞으로 해외시장개척사업은 신규시장 개척사업과 수출유망품목 육성에 중점을 두고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수출업체의 수출신장률 등 수출기여도를 평가해 차등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수출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입니다.”-정부의 의지대로라면 어떤 형태로든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체결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같이 됐을때 우리나라 과수산업을 비롯한 원예산업분야에도 미칠 영향은 매우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장단기적 대책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지요.“원예분야에 있어서도 앞으로 개방확대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유통의 연계시스템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그 이익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달려 있다고 봅니다.정부는 한·칠레 FTA체결에 따라 과수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0년까지 총 1조2천억원의 기금을 지원하는 과수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한바 있으며, 앞으로도 생산시설의 현대화, 기반정비 및 우량묘목 생산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규모화된 거점산지유통센터 설치에 적극 지원해 나가려 합니다. 또 과일브랜드를 적극 육성, 2012년까지 국산과일의 50%를 공동브랜드 경영체가 담당토록 해 나갈 계획입니다.채소류는 품목별 주산지의 브랜드 경영체를 중심으로 생산에서 유통까지 계열화·브랜드화 할 수 있도록 컨설팅, 공동이용시설지원, 기반조성 등에 필요한 관련 예산을 일괄지원 하는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화훼류나 파프리카 같은 시설채소류는 자본·기술 집약형 상업농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이 계속 증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자유무역협정 등 시장 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