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원예업계 결산
2006 원예업계 결산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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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사과와 배는 가뭄으로 대과 생산엔 어려움을 겪었으나 당도는 좋은 편이었다.  
 
■과수과수업계에 있어 2006년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진 해’였다. 한·미FTA협상과 중국의 ‘과일류 검역절차 조속진행 요구’를 지켜봐야했던 과수업계는 짧게는 5년, 길어도 10년 이내에 생과시장 개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스스로 내려야 했다.한·미FTA 협상과정에선 ‘혹시 과일류를 포함, 농산물을 포기하는 이면합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시장개방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한해였다.올해 희소식이 있었다면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 건립사업을 꼽을 수 있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주관으로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가 지난 3월 경북 상주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2만4,000평 규모로 정부예산 55억원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과수업계로선 경사였다. 이 센터에는 국내최초로 대규모 격리망실이 들어섰고 네덜란드로부터 수입된 사과 원종대목이 입식됐다.또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선도농가를 선발, 주요 과종별로 ‘탑프루트’ 육성에 나섬으로써 관심을 끌었다.그런 가운데 과수농사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사과의 경우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격 강세장이 올해에도 유지됐다. 배 역시 가뭄으로 대과 생산에 애를 먹었으나 전반적으로 당도가 높아짐으로써 수요가 뒷받침됐다. 건강기능성 홍보로 수요가 폭발했던 2005년과 같이 특별한 소비촉진 소재가 없었다는 점이 다소의 아쉬움이었다. 포도와 복숭아 등 다른 과종 재배농가들도 무난한 한해였다.과일류 수출도 예년과 별다르지 않았다. 올해산 배 수출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가격이나 선적량 등에서 다른해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산지의 평가이다. 미국에서 중국산 배가 한국산으로 둔갑,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오기도 했으나 우리의 수출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중국산에 대한 한국산의 품질 우위성을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다만 배 수출과 관련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노력은 부족했다. 미국에 이어 배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던 대만이 지난 2005년산에 대해 까다로운 검역기준을 적용한데 이어 올해산에는 가격인하를 요구함으로써 당초 기대치를 낮출 수 밖에 없었다.사과 수출은 올해에도 상당히 실망스런 수준이었다. 유일한 해외시장인 대만에서 우리사과의 입지는 미국산과 일본산에 밀려 여전히 좁았다. 특히 일본의 사과풍년으로 한국산 사과는 품질과 가격경쟁력 모두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급기야 12월에 접어들면서 충북원예농협만 대만수출선을 유지하고 있을 뿐, 다른 거래선은 모두 중단되기에 이르렀다.이처럼 올해 과수업계는 국내가격이 뒷받침돼 생산농가의 소득은 보장받았지만, 훨씬 커진 시장개방에 대한 불안감으로 새해를 맞게 됐다. /강대승 기자■채소2006년 채소류는 가을무 및 배추만이 재배면적이 크게 늘면서 출하량이 증가, 11월 중순 경에는 산지폐기를 할 지경에 이르는 등 크게 폭락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등 채소류시장은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순탄한 한해를 마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주요 채소류를 품목별로 보면 배추와 무는 월동배추 재배면적 감소와 폭설·한파 영향으로 1~5월 가격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높게 형성됐으며, 저장·월동무도 재배면적 감소와 폭설 한파 영향으로 1~6월 가격은 전년보다 60~70% 이상 상승했다.고령지 배추와 무도 재배면적의 증가로 여름철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7월 중순 강원지역 비피해로 고랭지 채소 출하량이 급감해 8~9월 가격도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다만 가을배추·무는 재배면적의 확대로 10월부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농림부에서 산지폐기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10~12월 평균 배추가격은 평년대비 20%, 무는 4%하락 했다. 그러나 2006년 전체 평균가격은 전년도 보다 배추는 33%, 무는 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추는 재배면적 감소뿐만 아니라 긴 장마와 지속된 고온으로 단수가 감소해 2006년산 생산량이 전년도산 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가격은 크게 상승, 2006년산 8~12월 가격은 전년 보다 42%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마늘과 양파는 단수 감소로 2006년산 마늘 생산량은 2005년산 보다 12%, 양파는 13%가 각각 감소했다. 이러한 생산량 감소로 저장량이 줄어 가격은 강세를 유지, 마늘은 5~12월 전년보다 1% 상승, 양파는 4~12월 전년 보다 59%가 상승했다.대파는 전년도 겨울대파 재배면적 감소로 1~5월 평균가격이 전년 보다 2배 이상 크게 상승했으나 금년도 봄대파·노지대파는 재배면적 확대로 6~12월 평균가격이 전년에 비해 34%하락하는 양상을 띄었다. 대파 역시 올 전체 평균은 6월이후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가격 강세로 전년도 보다 약 23% 정도 상승했다.쪽파도 전년도 월동쪽파 재배면적 감소와 금년산 쪽파 출하기 기상악화 등으로 2006년 전체 평균가격이 2005년보다 31%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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