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대과종(과중 285g)이며 수확기가 9월 상순이기 때문에 ‘홍로’와 함께 추석 출하용으로 유망한 품종이다. 사과 신품종 현장평가회 및 다수의 보도매체 를 통해 ‘아리수’ 품종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사과 재배 농가들의 관심과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사과 역시 모든 특성이 다 좋은 품종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아리수’도 탄저병 발생이나 수확 전 낙과 등 생리장해가 적고, 과형, 착색 및 식미가 우수하다는 좋은 특성도 있지만 재배 관리 상 유의해야할 특성도 있다.
‘아리수’는 ‘홍로’ 보다 수세가 약하기 때문에 수세 관리에 유의해야한다. ‘후지’ 및 ‘홍로’와 같은 방법으로 대목을 10~15cm 노출하여 재식하면 수세가 떨어지고 원줄기에 곁가지 발생이 불량해져 가지가 비는 곳(나대지)이 발생할 수 있다.

△왜성 대목 종류와 노출 길이에 따른 ‘아리수’의 생육 특성 연구
나무의 수세는 품종 고유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결정되지만 환경 조건(토양, 기온 등), 재배 관리(착과량, 시비 등), 대목 종류 및 노출 길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품종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적합한 대목 종류 및 적정 노출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나무의 생육, 생산성 및 수명에 바람직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아리수’ 에 적합한 왜성 대목 및 노출 길이를 제시하고 수세가 약할 경우 곁가지 발생이 불량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M.9와 M.26 대목에 접목한 후 접목부가 지면에서 5, 10, 20cm로 노출되게 재식하여 생육 특성을 연구하였다.

그림. M.9 대목 노출 정도에 따른 ‘아리수’ 유목(2년생)의 생육 차이
M.9 대목을 5cm로 노출하여 재식한 경우 ‘아리수’의 곁가지 수가 가장 많았으며 적정 수세 유지에 도움이 되었다.
대목을 10cm 및 20cm로 노출 했을 때 보다 5cm 내외로 노출 하는 것은 이듬해 곁가지 발생을 도와 원줄기에 가지 비는 부위를 적게 한다. 빈가지 부위에는 3월 하순~4월 하순에 아상처리를 하여 곁가지를 발생 시킨다.
5cm 내외로 대목 노출을 적게 할 경우 노출 된 대목 부분이 쉽게 덮일 수 있으므로 퇴비 시비 등 재배 관리에 주의 한다. 또한, ‘아리수’는 M.26 대목과 접목 불친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M.9 대목을 이용하여 묘목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농업연구사 권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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