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신품종 ‘아리수’ 대목 노출길이에 따른 가지발생 효과
사과 신품종 ‘아리수’ 대목 노출길이에 따른 가지발생 효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3.07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리수’는 국내에서 육성되어 2013년에 품종등록이 완료 된 사과 신품종이다. 과피색은 홍색으로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도 착색이 잘되고 당도 14.0°Bx, 산도 0.33%로 감산이 조화되어 식미가 뛰어나다.
또한 대과종(과중 285g)이며 수확기가 9월 상순이기 때문에 ‘홍로’와 함께 추석 출하용으로 유망한 품종이다. 사과 신품종 현장평가회 및 다수의 보도매체 를 통해 ‘아리수’ 품종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사과 재배 농가들의 관심과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사과 역시 모든 특성이 다 좋은 품종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아리수’도 탄저병 발생이나 수확 전 낙과 등 생리장해가 적고, 과형, 착색 및 식미가 우수하다는 좋은 특성도 있지만 재배 관리 상 유의해야할 특성도 있다.
‘아리수’는 ‘홍로’ 보다 수세가 약하기 때문에 수세 관리에 유의해야한다. ‘후지’ 및 ‘홍로’와 같은 방법으로 대목을 10~15cm 노출하여 재식하면 수세가 떨어지고 원줄기에 곁가지 발생이 불량해져 가지가 비는 곳(나대지)이 발생할 수 있다.

▲ <사과 ‘아리수’ 품종의 과실>
▲구체적인 성과
△왜성 대목 종류와 노출 길이에 따른 ‘아리수’의 생육 특성 연구
나무의 수세는 품종 고유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결정되지만 환경 조건(토양, 기온 등), 재배 관리(착과량, 시비 등), 대목 종류 및 노출 길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품종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적합한 대목 종류 및 적정 노출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나무의 생육, 생산성 및 수명에 바람직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아리수’ 에 적합한 왜성 대목 및 노출 길이를 제시하고 수세가 약할 경우 곁가지 발생이 불량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M.9와 M.26 대목에 접목한 후 접목부가 지면에서 5, 10, 20cm로 노출되게 재식하여 생육 특성을 연구하였다.
5cm 노출                                                 10cm 노출                                           20cm 노출
그림. M.9 대목 노출 정도에 따른 ‘아리수’ 유목(2년생)의 생육 차이
△대목 노출 길이에 따른 ‘아리수’의 곁가지 발생 효과 구명
M.9 대목을 5cm로 노출하여 재식한 경우 ‘아리수’의 곁가지 수가 가장 많았으며 적정 수세 유지에 도움이 되었다.
대목을 10cm 및 20cm로 노출 했을 때 보다 5cm 내외로 노출 하는 것은 이듬해 곁가지 발생을 도와 원줄기에 가지 비는 부위를 적게 한다. 빈가지 부위에는 3월 하순~4월 하순에 아상처리를 하여 곁가지를 발생 시킨다.
5cm 내외로 대목 노출을 적게 할 경우 노출 된 대목 부분이 쉽게 덮일 수 있으므로 퇴비 시비 등 재배 관리에 주의 한다. 또한, ‘아리수’는 M.26 대목과 접목 불친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M.9 대목을 이용하여 묘목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농업연구사 권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