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연 시리즈(백봉렬 사과시험장 272)
원예연 시리즈(백봉렬 사과시험장 272)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12.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과 P.2 대목의 주요 특성 ■사과 재배에 있어서 적절한 대목의 선택은 품종 선택과 더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대목품종은 나무의 크기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과실 품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주로 M.계 대목을 이용하고 있으며, M.26 대목이 가장 많이 보급되었다. 최근 들어 경영비를 줄일 수 있고, 품질 좋은 사과를 조기에 다수확 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체계인 과원관리시스템(orchard system)을 도입하였다.이 때 도입한 M.9 대목은 생산성이 높고 재배 품종의 수체 크기를 조절하기 쉬워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배수가 불량하거나 과다결실 등 수세가 약해지는 조건에서는 겨울철 동해피해가 일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왜화도와 생산성이 M.9 대목과 비슷하면서 M.9 대목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내한성인 대목의 추가적인 선발이 필요하다.▲P.2 대목의 특성=내한성 대목으로 알려진 P.2 대목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에서 1999년도에 후지를 접목하여 정식하였다. 과실이 결실되기 시작한 2002년부터 성과기에 도달한 2005년까지 4년간 생장과 생산성에 대하여 M.9 대목과 비교 검토하였다. ▲P.2 대목의 육성 정보=P.2 대목은 폴란드에서 M.9 대목에 내한성이 강한 Antonovka 품종을 교배하여 1954년도에 선발한 품종이다. 동부유럽국가 등 동해 위험지역에서 이용하고 있다.▲주간 단면적 변화=나무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간 단면적을 비교한 결과 재식 7년차까지의 생장은 두 대목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건조가 심한 지역에서는 P.2 대목이 M.9 대목에 비하여 왜화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시험의 결과로는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강수량이 대체로 많고, 적절하게 관수를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누적수량=결실 초기인 재식 4년차 주당 평균수량은 P.2 대목과 M.9 대목이 각 각 13.9 kg, 14.3kg으로 두 대목 사이에 차이가 없었으며, P.2 대목도 M.9 대목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량을 나타내 조기결실성임을 알 수 있었다. 결실 후 초기 2년 동안의 누적수량은 두 대목 사이에 차이가 없었지만 결실 3년차부터는 P.2 대목의 누적수량이 M.9 대목에 비하여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누적수량 효율=나무의 크기에 따른 상대적인 생산성을 나타내는 누적수량 효율을 비교한 결과 재식 5년차까지는 두 대목 사이에 차이가 없었지만, 재식 6년차 이후에는 P.2 대목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P.2와 M.9의 왜화도가 비슷한 반면 P.2 대목의 수량이 높았기 때문이다. ▲내한성=두 대목의 내한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겨울동안 영하 25℃ 처리를 한 후 상대전도도를 측정한 결과 두 대목 모두 2월 중순까지는 내한성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겨울 동안의 극한 저온에 따른 내한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1월에 비하여 2월 중순의 상대전도도는 P.2에 비하여 M.9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과실품질=두 대목 사이의 과실품질은 과중을 비롯하여 과형, 착색도, 경도, 당도, 산도 등 모든 특성에서 차이가 없었다.▲맺음말=최근 밀식재배는 사과재배의 기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M.9 대목의 도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9 대목은 밀식재배에 적합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동해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추가적인 대목이 필요하게 되었다.그래서 여러 가지 대목을 검토한 결과 내한성이 강한 대목으로 알려진 P.2 대목이 M.9와 왜화도와 생산성이 비슷하면서 과실품질에서도 차이가 없어 밀식재배용 대목으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었다.P.2 대목을 번식하거나, P.2 대목을 이용하여 과원을 조성할 때에는 M.9 대목에 준하여 실시하면 된다. 다만 ‘후지’ 이외의 품종에 적용할 때는 앞으로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