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실시한 ‘2005년 산지공판장 평가’에서 최우수 평점을 받은 서산원예농협 공판장. 서산원예농협은 지난 99년 8월에 공판장을 개설했다. 불과 6년여만에 전국 최고의 운영 노하우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임직원들의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조영호 조합장은 “짧은 기간내에 소수의 인력으로 큰 결실을 거두었다”며 “연중무휴 순회수집 등 그동안 애쓴 이중구 공판장장 등 관계자들의 희생으로 조합원 모두에게 기쁨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서산원예농협은 공판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도매인과 협력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박대일 과장과 장현기 대리등 경매사와 정재만 중도매인회장이 중심이 되어 주산지 출장과 출하작목반에 대한 선급금 지원, 유통정보 제공에 힘써왔다.감귤은 제주의 표선농협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참외 주산지인 성주의 차동골작목반, 홍성 금마딸기작목반, 부여 구룡농협(수박), 성연토마토작목반 등이 서산원예농협 공판장의 단골 출하고객이다.이같은 농산물 수집노력과 함께 물량분산을 위해서도 공판장과 중도매인이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양측에서 협력마케팅 구성요원을 선발, 각 농협의 하나로마트와 대형 유통업체를 상대로 판로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또 농산물 수요가 많은 관내 요식업소, 장례식장 등을 타켓으로 공동판촉을 실시하고 있다.조 조합장은 “출하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 연중무휴로 순회수집에 나서고 있으며, 경매사와 품질관리사가 직접 농가를 방문, 선별과 포장표기법을 지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수출하주 관리카드를 작성, 근접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속출하체제를 확대해 가고 있다.해마다 공판장 이용실적이 우수한 조합원과 중도매인에 대해 시상함은 물론 연간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도매인 평가시엔 외상매출금 등 재무건전성을 적극 반영, 그 결과에 따라 점포재배치, 외상한도 차등적용, 선진지 견학기회 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타지역 출하주를 대상으로 서산원예농협 통장을 개설, 공판장사업이 예수금 증대로 연계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180건에 4억원의 예수금 증대효과를 가져왔다.조 조합장은 “이번 최우수 공판장 선정은 출하주와 공판장 직원, 그리고 중도매인의 합작품”이라며 “농민과 소비자에게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경제의 중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강대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