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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업기술원(원장 윤재탁)은 지난 25~29일까지 5일간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자연의 빛 천연의 색 전통염색 브랜드전”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경북도내 천연염색사업자로 구성된 경북천연염색연구회(회장 정경우)가 참여해 의류관·패션소품관·직물관·침구관·웰빙주택관으로 5개관을 운영하고 천연염색제품 200여점을 판매한다. 의류관에서는 쪽·감 등 피부에 도움이 되는 천연염료를 이용한 생활한복·티셔츠·속옷 등을 판매하고, 패션소품관에서는 가방·넥타이·스카프 등 생활소품을, 직물관에서는 실크·광목·옥사 등 천연염색을 한 직물을 판매한다. 또한 침구관은 감과 황토로 염색한 이불·베개·매트 등 실생활에 필요한 홈패션 제품을, 웰빙 주택관에서는 요즘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되는 페인트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천연염료페인트·벽지·한지 등을 판매한다. 또한 어린이들을 비롯한 도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풀잎찍기·봉숭아 꽃물들이기·천염염색 송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누에고치에서 생사를 뽑아내는 작업을 시연하는 등 천연염색이 어떠한 것인지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요즘 현대인들이 가장 추구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웰빙 생활이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점차 100세에 가까워짐에 따라 의·식·주 모든 생활에 있어서 건강과 연관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에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화학염료가 아닌 천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 즉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이나 버려지는 농림부산물을 천연염료로 개발하고 염색 제품화해 도시민들에게는 웰빙생활에 도움을 주고 농가에서는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감으로 유명한 청도에서는 먹을 수 없는 생감의 즙을 이용한 감물염색이 도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패션쇼를 개최했고, 양파로 유명한 영천에서는 양파껍질을 이용해 염색한 스카프, 손수건 등을 각종 지역 축제시 판매를 하고 있다.또한 얼마 전 전국체전을 개최한 김천에서는 “central gimcheon"이라는 브랜드로 천연염색 제품들이 지역 관광상품으로 지정되어 좋은 호응을 얻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중심지인 경북·대구가 다시 한번 천연염색 산업도시로 부흥하기를 기대하며,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앞으로 천연염색제품 박람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