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 ■우리나라 전체 시설재배 면적 52,022ha 중 난방을 하고 있는 시설의 면적은 12,731ha로 전체면적의 약 25% 정도가 난방재배를 하고 있는데, 난방연료는 95% 이상이 경유를 사용하고 있다.시설원예 경영비 중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시설원예 선진국인 일본, 화란, 이스라엘 등은 10~20%인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30~40% 내외로 매우 높아 국제 경쟁력 면에서도 크게 불리하다.더욱이 최근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 불안으로 인해 국제유가의 상승 및 하락 폭이 급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유가 시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설재배 농가의 난방 연료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시설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난방비 절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시설원예에서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시설의 보온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는 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을 개발하였는데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 개발=기존 부직포 커튼이나 알루미늄스크린은 두께가 얇고 취급이 용이하기 때문에 자동 개폐가 쉬우나 보온력이 떨어지며 예인 개폐방식이어서 예인선의 이탈이나 엉김 등 고장이 잦고 보수나 교체작업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얇은 보온자재에 비해 보온력이 뛰어난 다겹보온자재는 부직포, 화학솜, 폴리폼, 폴리프로필렌 등의 단일소재를 여러 겹으로 누빈 조합형태이므로 두께가 두꺼워 장기 사용시 잘 늘어나기 때문에 자동 개폐장치를 구성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원예연구소에서는 보온력이 기존의 부직포나 알루미늄스크린에 비해 뛰어난 다겹보온자재를 이용해 수평 권취방식의 커튼 개폐장치를 개발하였다.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이란 열릴 때는 보온자재를 말아서 권취하는 방식이며, 닫힐 때는 자동드럼으로 예인선을 감아서 당기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개폐모터에 클러치를 부착하여 한쪽방향으로만 힘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커튼이 열릴 때 자동드럼에 과도한 부하가 작용하지 않고 닫힐 때에도 두꺼운 다겹보온자재를 펼치는데 큰 힘이 들지 않도록하여 개폐작동이 원활하다. 자동드럼은 여러 가닥인 예인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느 한 예인선에 전달되는 장력이 일정수준 이상이 되면 다른 예인선의 장력과 동일하게 될 때까지 공회전하여 보조를 맞추게 되므로 예인선이 드럼에서 이탈되거나 엉기지 않아 커튼 개폐작동시 발생하는 고장을 최소화하였다.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부직포 커튼은 온실 폭을 기준으로 중앙에서 양쪽으로 절개되도록 커튼클립으로 부직포의 끝단을 끌어당기면서 개폐시키는 방식인데 비해, 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은 한쪽 기둥에서 반대쪽 기둥까지 온실 폭 전체를 한꺼번에 말거나 펼쳐서 개폐하는 방식으로 구성하였다.부직포 커튼은 열림시 커튼클립에 의해 예인되기 때문에 완전히 열린 상태에서 보온자재가 접히는 폭이 넓고 일정하게 정리되지 않아 하우스 내부에 그늘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은 권취축 파이프에 보온자재가 감기게 되어 열린 상태에서 곡부 아래에 밀착하게 되므로 곡부 물받이 그늘에 비해 넓은 면적을 차지하지 않아 광이 차단되는 것을 최소화 하였다. 또한 닫힌 상태에서 중방 상부뿐만 아니라 전후면과 측면 또한 완전히 밀폐되게 함으로써 보온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맺음말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한 온실은 기존의 부직포 2층커튼을 설치한 온실에 비해 보온력이 크게 향상되어 난방연료 소모량이 46%정도 절감되고, 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한 온실에서 풋고추 재배시험한 결과 주경장, 초장, 분지수 등 생육이 좋았으며 초기수량도 27%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정부 지원사업으로 보급된 연동형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경질판 온실의 보온커튼은 시기적으로 보수 및 교체 작업이 필요한 시기인데, 교체시 보온력을 가진 보온커튼으로 교체하므로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개발된 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은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여 농가 보급 중에 있으며,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시설재배 농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