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환의 농사직설·60
성종환의 농사직설·60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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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m이 무엇을 말하나요?얼마전 어느 농업인으로 부터 메일이 날아들었다. “‘원예산업신문’에 게재된 ‘성종환의 농사직설’을 읽다가 dS/m 단위를 보았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아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질문 드리오니 양해하시고 자료나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었다.메일을 확인하고서 독자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어 나름대로 이해가 쉽도록 정리한 몇 가지 자료를 10여쪽 정도 메일로 보내드렸더니,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답신을 보내 왔다.이 기회에 요즈음 전국의 시설재배지대에서 작물에 필요하지 않은 지나친 비료 시용으로 염류집적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므로 염류농도와 작물생육의 상관성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농작물 재배의 기반이 되는 토양 속에 있는 화학성분 가운데서 작물의 생육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염류(鹽類)에는 Ca++, Mg++, Na+, K+, SO₄-, Cl-, NO₃-, HCO₃-, CO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들 염류가 토양 속에 쌓이게 되면 토양의 삼투압을 증가시켜 물의 흡수를 막아 물 속에 녹아 있는 각종 양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특히 Na-는 토양의 분산을 일으키게 하며 팽윤성도 커서 토양의 물리성을 나쁘게 하며, Ca++ 등의 집적은 길항작용에 의해 다른 양분의 흡수를 저해하므로 작물의 생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토양 속의 염류는 토양수(土壤水) 가운데 녹아 이온상태로 되어 전기(電氣)의 전도(傳導)를 쉽게 한다. 즉 용액의 전도도(傳導度)는 용액에 존재하는 염류이온의 농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토양의 전기전도도(電氣傳導度)를 측정하면 토양 또는 토양용액 가운데 있는 염류농도를 알 수 있다. 측정한 전기전도도를 일정한 수식에 대입시켜 염류농도를 계산한다. 계산된 염류농도를 나타내는 국제적인 표시 단위는 두 종류로 dS/m(데시시멘스 퍼 미터)로 표현되는 EC와 EC값에 0.064를 곱한 %를 사용한다.따라서 염류농도를 표시한‘EC’의 국제 단위가 dS/m(데시씨멘스 퍼 미터)이다. μS/㎝(마이크로씨멘스 퍼 센티미터)는 dS/m의 1/1,000을 나타내고 mS/m(밀리시멘스 퍼 미터)는 10μS/㎝와 같은 수치이다. 염류농도와 작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특히 염류집적이 심한 시설채소재배지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수출멜론의 경우 수출 규격품인 1.6~1.8kg의 생산에는 양액의 염류농도(EC)가 1.0dS/m일 때 가장 적정하며 1.0dS/m 보다 많은 1.5~2.0dS/m에서는 수출 규격보다 큰 2.0kg 이상이 되어 부적합하다. 또한 시설채소에서 토양의 염류농도가 2.0dS/m 이상의 경우 염류집적에 따른 수량 감수가 일어나므로, 2~3dS/m의 토양에서는 물을 넣어 염류를 줄이거나 흡비작물을 재배하고, 염류농도가 3~4.5dS/m인 경우 객토가 필요하며, 4.5dS/m 이상일 경우에는 환토가 필요하다.특히 염류농도와 토양 미생물의 상관성이 크다. 염류가 집적된 시설재배지 토양에서 토마토의 근부병이나 오이의 덩굴쪼김병이 많이 발생되는 현상은 높은 염류농도에 의한 뿌리 장해와 함께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염류가 쌓인 토양에서는 근부병이나 덩굴쪼김병에 걸리기 쉬운 작물은 연작을 회피하는 작부체계가 바람직하다.<농진청 고객지원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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