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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들여온 통일딸기 모종이 경남도내 재배농가에 전달됐다. 우리나라에서 육종한 품종을 북한으로 보내 육묘한 뒤, 다시 내려와 키워지게 된 것이다.경상남도는 지난달 25일 도청 광장에서 최근 남북교류협력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아 평양에서 수송된 ‘통일딸기’ 모종을 경상남도 김종부 농수산국장과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전강석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갖고 시범재배 농가에 전달했다.평양에서 육묘된 통일딸기 모종은 지난달 16일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서 17일 인천항에 도착하였고, 국립식물검역소 인천 중부지소의 검역과정을 거쳐 이번에 경남으로 수송되었다. 특히 이번에 전달된 ‘통일딸기 모종’은 경상남도와 경남통일농업 협력회가 함께 추진한 인도적 차원의 남북농업협력사업의 최초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짐과 아울러 국내적으로는 북한에서 재배한 식물을 남한으로 가져온 첫 사례여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한편 올해 경상남도는 남북농업협력사업을 위해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에 이앙기 250대 공급, 벼육묘공장 600평, 비닐온실 10동(2,000평) 건립과 남북공동벼농사 40만평을 위한 비료·농약 등 자재를 지원했다.‘통일딸기 모종’은 지난 5월 중순 우리품종인 ‘설향’을 경남통일농업협력회에서 원종(모주) 3,500주를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로 가져가 벼육묘공장 600평에서 ‘국제공인상토’를 이용해 지금까지 모종으로 5만주를 키워서 그중 1만주를 경남으로 다시 가져오게 되었다.경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딸기모종을 북한에서 재배해 가져올 경우, 현재 국내에서 재배 생산되는 딸기모종이 비싼 인건비 등으로 경쟁력이 없어 중국에서 일부 수입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도 관계자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종 보다 품질도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하여 연간 6억여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또한 여름철 기온이 경남 보다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평양에서 육묘과정을 거치고 토양도 시설 원예를 하지 않은 땅이어서 무균·무바이러스 딸기 모종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