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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배에 들어있는 기능성 성분 2배로 섭취하는 방법 ■차가운 기운이 손끝을 저리게 하는가 하면 한낮의 햇살이 온몸을 따스하게 감싸주기도 하는 가을은 각종 형형색색의 과일들이 무르익어 더욱 풍요롭게 변한다. 그 중 따가운 햇살에 빨갛게 익은 사과와 한 입 가득 베어 물면 단물이 줄줄 흐르는 노란 배는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 중의 하나로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왔다.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계림유사(1103년)’에 재래종 사과인 능금에 관한 기록이 최초로 나타나며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 1614년)’에는 ‘임금(林檎)’으로 표기되어 상서로운 과실로 취급되어 있으며 홍만선의 ‘산림경제(山林經濟, 1643년)’에는 내금(來檎)으로 표기되어있고 재배기술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18세기 초에 이미 널리 재배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재배되고 있는 사과는 서양사과로서 개화기 서양선교사와 일본 농업이민을 통하여 도입되었다. 배 또한 우리민족과 오랜 역사를 같이하는 대표적인 과실로서 배나무 재배에 관한 기록은 신라 때부터이며 춘향전에는 이미 ‘청실리’라는 품종명이 나오는 가하면 오래된 옛날 집 뒤뜰에는 어김없이 한그루 씩 발견되는 나무가 배나무이다. 이와 같이 우리 민족과 오랜 역사를 같이한 사과, 배 과실의 주성분은 수분과 탄수화물이며 그 중 당분은 10~13%로 별반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 없어 보이나 그 속에 녹아있는 성분은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을 비롯한 각종 무기물과 수용성 펙틴 성분이 있어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성분 들은 수분과 결합되어있어 다른 어떤 농산물보다 쉽게 우리 몸에 소화, 흡수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변비 및 정장작용이 탁월하며 최근 들어 과일의 항암, 항염, 및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phenolic compounds 및 flavonoid 성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실제 사과와 배에서도 이러한 flavonoid 성분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과피 부분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사과의 효능을 살펴보면 사과는 칼륨을 다량함유하고 있어 특히, 맵고 짠 자극성 음식과 국, 찌게 등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식생활 습관 중에서 과량 섭취되어 고혈압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염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사과에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0.2~0.8% 정도의 사과산(malic acid)이나 구연산(citric acid)등을 함유하고 있다.이러한 유기산은 운동이나 작업후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며 식욕을 촉진시키고 위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여 소화 작용을 돕고 철분의 흡수력도 높여준다. 따라서 사과를 꾸준히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효율이 높아져 빈혈 환자에게 매우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사과와 배는 자연에서 곧바로 이용될 수 있는 수용성 식물섬유를 함유하는 가장 좋은 급원 식품중 하나이다. 연구에 따르면, 사과에 많이 함유되어있는 식이섬유(약 2%)는 장내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지하는 작용을 하며 수용성 식물 섬유를 매일 3g씩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치를 평균 5% 저하시켜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에서는 매일 사과를 2개씩 섭취함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16%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며 이는 약물 투여에 의한 효과와도 같은 결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사과를 꾸준히 장기간 섭취할 경우 장내의 유해세균 밀도를 저하시키며 비피더스와 같은 유용균의 밀도는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때문에 사과는 중·노년층 특히,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매우 이상적인 과일인 셈이다. 사과의 껍질의 붉은 빛을 띠는 안토시아닌 색소로는 cyanidin-3-galactose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러한 물질이나 사과 또는 배의 과피, 과육에 함유되어 있는 quercetin과 같은 flavonoid 물질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그 물질을 먹는 인간과 동물로 하여금 암, 심장병, 노화를 억제하는 면역물질로도 작용한다.따라서 사과를 껍질째 먹으면 그 안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및 플라보노이드 물질을 많이 섭취 할 수 있어 그 만큼 좋다.또한 껍질째 먹으면 섬유질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체내의 나쁜 노폐물, 독소물질까지 배설시키고 발암물질이 장내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줄여 대장암 등 각종 암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은 사과, 배 등의 과일은 복부 팽만감을 고조시킴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실제로 사과나 배의 껍질은 과일 전체의 약 10% 정도에 불과한 무게비중을 차지하지만 껍질 부분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은 사과, 배 하나에 해당하는 함량을 지니고 있으므로 껍질째 먹는 사람은 깍아서 먹는 사람에 비하여 2배 이상의 영양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하겠다.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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