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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봉동에서 재배되고 있는 ‘칼라’가 일본으로 본격 수출됐다.전라북도 칼라특화사업단(단장 김신기 익산대교수)은 지난달 25일 일본의 아그리 프라워대표(모타미 시데타카)와 완주군 봉동읍 청운농장에서 유관기관장과 화훼농가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칼라 수출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봉동 칼라재배 농가(봉동 서두마을)는 일본 화훼 수입업체인 Agri Flow와 연간 100만달러 상당의 칼라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칼라는 지난 1970년대 전북 익산 팔봉 화훼단지에서 처음으로 재배를 시작해 1990년께 수출을 시도했으나 연작으로 인해 뿌리가 썩는 등 품질에 하자가 발생, 그동안 국내시장에만 한정적으로 공급됐다. 이에 전북대, 원광대, 농가대표, 농업기술원 등 전문가 13명으로 지난해초 전북칼라꽃특화사업단을 발족했다. 특화사업단은 지난해 6월부터 1년6개월여 동안 '칼라' 재배에 필요한 최적의 토양과 시설 환경 조건 등을 연구한 끝에 조직배양으로 우량 구근을 대향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이번에 품질을 인정받아 일본 수출길을 열었다.전북칼라특화사업단장인 익산대 김신기 교수는 “사업단이 개발한 구근 조직배양 및 뿌리썩음병 방제기술을 적용하면 농가들이 품질과 채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전북의 전략 수출작목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칼라는 저온성 식물로 연작피해만 차단하면 농가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한편 이날 ‘칼라’ 수출계약 조인식에는 김완주 전북지사와 임정엽 완주군수, 화훼관련 농가 등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칼라’ 재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향후 특화사업단에서는 전북지역을 칼라수출의 메카로 자리 메김 하여 농산물 수입개방에 적극 대응하여 나가고 전북농업을 돈버는 농업으로 바꾸어 나가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화훼재배 농가들 또한 금번 수출 계약을 계기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북의 경우 익산과 완주, 남원에서 30여 농가가 온실 5만평에서 칼라를 재배 국내 재배면적의 67%를 점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칼라 재배 총 면적이 25㏊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전북지역에서는 16.7㏊를 재배하고 있다.국제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칼라가 국내 화훼농가들의 수익제고는 물론 세계적인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김산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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