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환의 농사직설·59
성종환의 농사직설·59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10.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나무를 번식시키는 방법농업인께서 어떤 사안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때 작목에 관련한 담당 기관을 구분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농촌진흥청을 찾는 경우가 많으므로 때로는 농촌진흥청에서 다루는 업무가 아닌 경우도 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에서 다루는 내용이 아니므로 관련 기관으로 물어 보라고 민원인에게 이야기하기에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다. 특히 원스톱서비스-한번의 민원 접수로 모두 해결한다는 업무 처리의 기조에서 관계 부서를 알아 보고 관련 내용을 질의하여 민원인에게 답변하고 추가적인 처리를 위하여 담당자를 소개하기도 한다.오늘 주제로 삼은 음나무 번식방법이 그런 내용이다. 어느 민원인께서 전화로 질문하여 오셨다. 음나무를 재배하고 싶은데, 묘목을 어떻게 번식시켜 길러야 하는지 등을 알고 싶다며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였다.음나무는 산에서 자라는 나무이므로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하거나 다루지 않는 작목이다. 즉 산림청 영역이다. 그래서 정중히 농촌진흥청에서 다루는 영역의 작목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산림청으로 연락하여 구체적으로 알려 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하고서 전화를 끊었다.그리고서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으로 전화를 걸어 담당부서를 확인하고 농업인께서 질의한 요지를 전달하여 관련 자료를 확보하였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내용을 민원인께 전달하여 해결하였다. “음나무의 번식은 약간 어려우나 종자나 근삽에 의해 증식이 가능한 수종으로 재배적지에 대해서는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휴한지 또는 산자락에 식재할 수 있으므로 활용 범위는 넓다고 하겠습니다.종자번식은 9월에 잘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과육을 물로 씻어 없애고 수선(水選), 즉 종자를 물에 띄워 가라앉는 충실한 것을 골라서 젖은 모래와 1:2의 비율로 혼합하여 지하 30∼50cm 깊이에 묻고 햇수로 3년째 되는 해의 4월초까지 약 18개월 동안 발아를 촉진시킵니다. 파종상은 폭을 1m, 높이 15cm로 만든 다음 땅에 묻은 종자를 파내어 모래와 섞인 채로 흩어뿌립니다. 뿌리는 양은 ㎡당 순수한 종자 0.04ℓ 정도가 적당하며, 흩어뿌림이 끝난 다음 입자가 고른 흙으로 두께가 평균 0.5cm가 되게 고르게 덮고서 그 위에 짚으로 다시 덮어줍니다. 파종상은 새싹이 나오기 전에 차광망을 씌웠다가 9월에 벗겨주며, 김매기와 비료주기를 하고 어린묘가 자라서 빽빽해지면 여러 차례 솎음질을 하면서 ㎡당 60본 정도의 규모로 묘목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뿌리를 삽목하는 방법은 3월경 가는 뿌리를 잘라 길이 약 7~10cm정도로 조제한 다음 젖은 이끼로 싸서 얼지 않을 정도의 저온에 저장하여 잠아를 유도한 다음 삽목하는 방법입니다. 묘상만들기는 폭을 1m, 높이 15cm로 하고 묘상에서 고랑타기는 줄의 간격을 33cm, 깊이 15cm가 되게끔 횡으로 탑니다. 준비된 삽수를 약간 비스듬하게 세워 상면높이와 같게 심고 그 위에 3cm 높이로 복토하고, 삽수의 간격은 10∼3cm로 합니다. 삽목 이후에는 항상 수분조절에 주의해야 하며, 김매기와 유기질 비료시용에 신경을 쓰고 차광망을 씌워 9월에 제거합니다. 번식이나 재배방법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아시고자 하면 국립산림과학원(031-290-1190)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농진청 고객지원센터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