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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 큰송이썩음병의 피해증상과 방제대책 ■농림부 통계에 의하면 2004년 현재 우리나라 포도 생산액은 7,852억원의 주요 재배작물이다. 최근 거봉포도 주산지에서 과경 부위가 썩으면서 포도알 표면에 짙은 갈색의 작은 반점이 점차 진전되면서 껍질 전체가 어두운 갈색으로 바뀌거나 쭈그러들어 군데군데 주름이 잡히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05, 천안:15∼60% (과방률)).이러한 증상을 대부분 농가에서는 “노균병” 또는 “약해증상”으로 오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원예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 Pestalotiopsis uvicola라는 곰팡이가 일으키는 큰송이썩음병 임이 밝혀졌다. 포도의 상품성을 크게 저하시키고 생산량이 줄어드는 큰송이썩음병에 대한 원인을 밝히고 방제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증상=포도알의 표면에 짙은 갈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는데, 차츰 진전되면서 껍질 전체가 어두운 갈색으로 바뀌며 쭈그러들어 군데군데 주름이 잡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기에 검은색의 작은 돌기들이 생기는데, 이것이 병을 일으킨 곰팡이의 포자덩어리이다. 마침내는 썩으면서 검고 단단해진다. 주로 포도알에 나타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과경에도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사진 1).△병원균=Pestalotiopsis uvicola uvicola라는 곰팡이가 병을 일으킨다. 이 곰팡이 외에도 Alternaria, Cladosporium 등 많은 곰팡이들이 모두 포도 알을 썩게 하는데, 그 중 일부는 침입력이 약하여 상처 등을 통하여 침입한다.△병원균 관찰 및 병원성 검정=금년도 포도 착색기 이후에 천안 거봉포도 재배 과원에서 사진 1-3의 증상을 나타내는 포도를 수거하여 병원균을 분수 분리하고 현미경 관찰을 하였다(사진 2). 병원균의 특성이 기존에 알려진 Pestalotiopsis uvicola uvicola라는 곰팡이와 일치하였으며 수거한 포도송이의 과경 부위에 수많은 병원균의 분생포자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사진 3). 또한 순수분리한 병원균을 증식하여 건전한 포도송이에 접종한 결과 현지 과수원에서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으며, 병원균을 접종하지 않은 과경부는 건전하였다(사진 4). 따라서 이 증상은 곰팡이의 일종인 Pestalotiopsis uvicola uvicola에 의한 큰송이썩음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발생 생태=이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종류가 무척 많다. 또한, 병징들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발생생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세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비가 많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주로 상처를 통해서 침입하는 병원균이 많기 때문에 특히 상처가 많으면 병 발생도 늘어난다. 그러나 실제로 과수원에서는 탄저병, 꼭지마름병, 흰빛썩음병 등과 섞여서 나타나므로 증상만으로 이들 병과 구분하기는 어렵다.△방제법=병원균이 다양하며, 피해가 크지 않은 까닭에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진 방제법은 없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이 병의 방제약제가 등록되어 있지 않다. 외국에서도 특정한 약제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으며, 다만 베노밀 등 일반 광범위 살균제를 사용하여 탄저병, 새눈무늬병 등과 동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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