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원예농협 / 사과유통 최강자 되나
충북원예농협 / 사과유통 최강자 되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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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원예농협은 대만등 해외시장에 꾸준히 사과를 수출하고 있다.  
 
한·칠레FTA기금에서 지원되는 거점별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이 속속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충북원예농협이 가장 규모화된 사과 유통체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북원예농협은 충주시에 건립되는 제1거점 APC와 함께 충북 남부에 세워질 또다른 APC의 시행주체로 선정됨으로써 도내 사과 생산량의 거의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충북원예농협은 향후 2개의 대형 APC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산지 사과 수급조절의 강자’로서 새로운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이 이처럼 도내 사과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이르기까지 충북도와 충주시 등 자치단체의 지원이 가장 큰 힘이었다. 충북도는 사과가 지역 특산물인 점을 감안, 행정적인 뒷받침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 충북원예농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정기적(분기별)으로 열리는 충북도 사과수출협의회에 조합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박철선 조합장이 도농정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과산업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선 충북도를 비롯 충주시 등 관련 시군과 수시로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충북원예농협을 시행주체로 충주시에 건립되는 거점 APC에 도내 8개시군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만봐도 행정기관과 긴밀한 업무협의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충북도와 충북원예농협은 2개월에 한번씩 APC업무 관련 담당자회의를 공동개최하고 있다.현재 충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1 거점APC는 내년 9월에 준공된다. 부지가 1만5,000평, 연건평은 3,360평에 이른다. 192억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충북원예농협은 충주시로부터 인수받아 본격 가동하게 된다. 취급물량은 사과 2만톤, 배와 복숭아 5만톤 등 연간 총 2만5,000톤을 상품화할 수 있다. 충북 남부지역의 제2 거점APC는 제1 거점APC(충주) 가동에 맞춰 건립될 예정이다.현재 충북도의 사과 생산량은 연간 5만6,000톤이다. 이중 충북원예농협 조합원이 생산하는 사과는 4만톤 정도이다. 따라서 2개소의 거점APC가 가동된다면 조합원 생산물량은 100%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충북원예농협의 농산물 유통사업은 회원조합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매취사업이 60억원, 판매사업이 540억원에 이른다. 충주와 청주 두곳의 공판장 거래량도 600억원대로 올해 총 유통사업량이 1,2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직거래로 롯데마트에 납품하는 농산물(과일류가 주축)이 50억원 수준이다.수출시장 개척과 관련 “모범적인 생산자단체”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 박철선 조합장과 조합관계자들은 대만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출장 등 바이어 관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이시종 의원(열린우리당, 충주시) 등 과수산업에 관심이 높은 정치권 인사와 연계, 내수시장을 지키고 수출선을 개척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올해 충북원예농협의 사과 수출목표는 300톤 이상. 지난 2002년 60만달러를 기점으로 수출사업이 다소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었다. 국내시세가 좋아 궂이 수출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지난해 충북원예농협의 수출실적은 50톤으로 올해 목표 300톤이 달성되면 ‘6배 신장’의 대기록이 되는 것이다. 충북원예농협은 이같은 목표를 채우기 위해 KOTRA의 협조를 받아 대만 현지 판촉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11월 초 예정인 충북사과축제에 대만 바이어를 초청해 놓았다.박철선 조합장은 “수출량 증대를 위해 현재 전문농가 60명을 선정,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앞으로 수출농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200농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조합장은 또 한국과수농협연합회의 친환경기술지원단이 지도하고 있는 썬플러스사업과 관련 “회원농가를 늘리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충북원예농협의 작목반은 총 97곳으로 지역마다 잘 조직돼 있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48, 배가 11, 복숭아가 14곳이다.이들 작목반을 중심으로 매년 순회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전지와 전정 위주의 강습이 진행되며, 봄에는 병해충 방제와 생리장해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에는 총 10회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을 유도했다.박 조합장은 “한·칠레에 이어 미국과의 FTA협상이 진행되는 등 과수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문생산자 조직인 원예농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조합원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강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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