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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인해 잎이 위를 향한채로 누렇게 고사한 피해목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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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과 지난달부터 발생이 늘고 있는 참나무 시들음병의 방제를 위해 산림청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청장 서승진)은 지난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일부개정법률'을 공포하고 내년 4월경부터 시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기표 산림병해충방제팀장 "소나무재선충병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피해목을 발견하여 방제작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류의 무단반출 및 불법이용을 차단하는 등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주요원인인 인위적인 소나무류의 이동을 제한하고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법적ㆍ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려는 목적" 이라고 밝혔다. 현재 단속활동 및 예찰활동은 점차 범위와 인력을 확대해 계속되고 있으나 법적인 강제력이 없어 효율적인 단속이 이루어지기 어려워 현장에서 고충을 겪어 왔다.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재선충으로 인한 피해 지역은 부산ㆍ경남ㆍ경북ㆍ강원 등 4개 지역, 53개 시ㆍ군으로 파악됐으나 올초부터 지금까지 재선충으로 인한 추가 발생지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면적도 2000년 1677㏊에서 2004년 4961㏊, 2005년 7811㏊로 급속하게 확산됐으나 올해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러 있다.소나무 재선충은 크기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으로 나무조직 내에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의 신초(새순)를 가해하면서 재선충병을 감염시킨 뒤, 소나무가 고사하면 솔수염하늘소가 고사목에 알을 낳아 유충으로 겨울을 보내고 다음해 5월이 되면 우화하는 사이클로 계속 확산되는 것이다. 주로 해송과 적송이 피해를 본다. 현재 치료약도 없고 매개충에 대한 천적도 없어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하고 말아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산림청은 재선충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제활동을 크게 강화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11월부터 감염목 무단 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 150개소에서 단속을 실시하고 있고, 방제 예산도 지난해 291억원에서 올해는 2배 증가한 507억원을 편성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를 잡기 위한 항공방제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시작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가 총 5차례에 걸쳐 전국 11만7000㏊의 면적에 실시되어 8월 10일 최종 완료된 바 있다. 방제 면적은 지난해 4만9000㏊에서 10만9000㏊로 2.2배 확대됐다. 산림병해충방제팀 이상인 사무관은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알을 낳고 성충으로 변해 이동하는 내년 5월 이후부터는 추가 피해가 있을 수 있어 방제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공포된 개정법률안이 내년에 발효되면, 앞으로 감염나무의 무단 이동을 방지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2~3년내 재선충병 피해가 큰 폭으로 감소함은 물론 장기적으로 완전 방제가 가능할 것" 이라고 밝혔다. 각 지방 산림청에서도 9월말부터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고사목이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섬진강과 지리산 일대를 소나무재선충병 클린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방제할 계획이다. '참나무 시들음병'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 2004년 8월 서울·경기지역에서 처음 발견돼 보고된 이후, 강원·충북·전북 등 북부내륙 23개 시·군·구에서 올해만도 11,000여본의 참나무가 '참나무 시들음병'으로 인해 급속히 죽었다. 이에 산림청은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현재까지 발생현황과 방제방법 등의 연구사례 발표와 함께 현장중심의 방제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현장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방제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나무 시들음병은 광릉긴나무좀이라는 매개충에 의해 전파되는데, 줄기에 매개충의 침입으로 직경 1㎜ 정도의 구멍이 많이 있고 침입공 부위와 땅가에 목재 배설물이 많이 분비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균을 옮기는 광릉긴나무좀의 성충은 암갈색이며 암컷은 4.4㎜, 수컷이 4.2㎜이다 등판에는 균낭이 있어 이 곳에 병원균을 넣고 다니며 이 균을 나무속에 퍼트려 번식시키고 이 균을 먹고 자란다. 참나무 중에서도 신갈나무가 주 피해수종이며, 해발고도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사목의 수간에 침입공이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침입공 부위에는 톱밥처럼 보이는 목재배설물이 분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나무인 신갈나무의 경우 주로 5월쯤 시들음병 피해를 입으며 7월부터는 잎이 시들면서 붉게 말라 죽는다. 현재까지는 고사율이 높지 않으나 특별한 방제방법이 개발되지 않아 피해 고사목이나 감염된 나무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방법과 같이 벌채해 훈증처리 하므로 산림자원의 손실을 크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참나무시들음병을 방제하기 위해 지난달 말까지 피해지 일제조사를 실시하여 방제계획을 수립 방제하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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