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대응 파이토플라즈마병 대비
지구온난화 대응 파이토플라즈마병 대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4.08.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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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토플라즈마 병원균은 식물의 양분이 이동하는 체관부 조직에 기생하는 식물 병원성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세포벽이 없는 특징이 있으며, 주로 곤충에 의하여 전염된다. 파이토플라즈마는 식물에 황화, 위축 및 빗자루병을 일으키는데, 1967년에 처음 발견된 이후 세계적으로 수백 종류의 파이토플라즈마병이 다양한 식물 종에서 보고되고 있다. 파이토플라즈마에 의한 병은 야생식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의 재배작물에 경제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파이토플라즈마병으로 인한 위협의 증가는 세계적으로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에서 사탕수수, 옥수수, 코코넛, 파파야 및 채소에서 새롭게 출현하는 파이토플라즈마병 뿐만 아니라 수목류, 포도 등 장과류, 복숭아 등의 핵과류와 사과 등 인과류에 만연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파이토플라즈마병은 멸구, 매미충과 같은 식물체 체관부 조직을 찔러서 흡즙하는 곤충에 의하여 전염되는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파이토플라즈마병을 매개하는 매개충의 밀도가 확산되거나 월동이 가능하게 된다면 파이토플라즈마병이 새로운 지역이나 작물로 확산 될 것이다.
파이토플라즈마 병원체는 생존을 위하여 기주의 대사산물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단기적으로는 기주식물을 죽이지는 않지만 감염된 기주는 생육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월동시 기온이 낮아지면 식물이 죽게 된다. 하지만 겨울철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살아남아서 봄철에 전염원이 되어 병을 확산시켜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게 된다. 게다가 파이토플라즈마에 감염된 식물은 다른 병원균 및 바이러스병에 대한 감수성이 더 높아지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파이토플라즈마 병원체 증식을 18~22℃와 22~26℃ 조건에서 비교했을 때 곤충에서는 병원체 증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더 잘 된 반면 기주에 따라 파이토플라즈마 병원체에 대한 영향은 다르지만 식물체에서의 병원체 증식은 높은 온도에서 더 잘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파이토플라즈병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내 토착 파이토플라즈마병의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을 평가하고 재배가들과 식물병 방제에 관여하는 연구자들이 기온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발생이 증가하는 파이토플라즈마병 및 특정 지역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파이토플라즈마병 및 매개충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찰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관찰을 통하여 향후 지구온난화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미래 병 발생에 관한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고 농작물의 안정생산을 위하여 저항성 품종으로의 교체 등 대책마련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농진청 원예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농업연구관 정봉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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