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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이상증상 원인 규명충북에서 대파를 재배하는 단지 38ha 중에 4,000평 규모의 7농가에서 재배하는 파에 이상증상이 발생하여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이 지역의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고객지원센터로 제출되었다.현장을 방문한 결과 대파의 ‘흑금장’ 품종을 트레이에 파종하고 비가림하우스에서 냉상육묘하여 노지 포장에 정식하였다. 정식에 앞서 후라단, 계분 부산물로 만든 퇴비, 복합비료를 뿌렸다. 정식 후에는 제초제로 세알입제를 처리하고 며칠 후 복합비료 6포를 사용하고, 이어서 DDVP 500㎖ + 동양칼탑 500g + 카바 전착제 500㎖를 뿌렸다.이상증상은 정식 후 일주일 전후에 발견되었고,피해가 약한 곳은 5% 정도, 심한 곳은 25~30% 정도로 발생하였다. 이상증상이 심하게 발생한 밭의 경우 초장이 줄어들고, 잎의 수도 적어지는 등 생육이 부진하고 특히 먼저 나온 잎이 축엽현상과 트위스트 현상을 보이는 것도 있었다. 그러나 늦게 새로 나온 잎은 정상적인 생육을 하고 있었다.농가에서는 종자인 ‘흑금장’의 부실로 인하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주장하였으나 포장에 있는 바랭이 화본과잡초에서도 똑같은 증상이 발현되고 있어 종자에 의한 이상증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다. 원인 분석에 나서 제초제를 비롯한 농약 등에 의한 피해 가능성을 다양하게 검토하였으나 파를 옮겨 심은 1주일 전후에 발생한 이상증상은 발생 포장에서의 피해 정도는 6~10% 정도로 나타난데다, 제초제 등 농약의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되어 농약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끝으로 피해를 받은 잡초의 스펙트럼에 관한 검토를 한 결과 포장에 있는 잡초의 경우 광엽잡초는 피해가 없고 화본과잡초는 피해가 발생하는데 비하여 포장주변의 화본과잡초에는 아무런 피해가 보이지를 않아 이는 포장에 있는 특정 물질에 의한 것으로 추정 할 수 있었다.추정되는 피해 대상물질로서 가능성이 높은 것은 해당 농가에서만 시용한 부산물 퇴비로 추정되었다. 그 이유는 인근의 포장에서도 ‘ 흑금장’을 심었으나 이상이 없었고 영농기법이 같은 다른 농가에서는 다른 부산물 퇴비를 비료로 뿌렸는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를 받은 농가에서 사용한 부산물 퇴비는 계분 57%, 돈분 8% 등으로 구성되어 계분이나 돈분의 항생제, 중금속 등 이물질에 의한 피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어 재현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농업과학기술원에서 토양과 퇴비를 수거하여 피해농가에서 제공한 파로 온실에서 포트시험을 약 22일간 수행한 결과 이상증상 발생토양에서 파의 발근과 생육량이 건전 토양에 비해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수거한 퇴비에 동일한 파의 모종을 이식한 결과 발근과 활착이 지연되고 지상부의 엽초에서의 잎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아 꼬부라진 현상과 농가 포장에서 관찰되었던 엽초 내의 신엽 꺽임현상이 관찰되었다.시험 결과로 대파의 이상증상은 정식하기 전에 뿌린 부산물 퇴비의 영향이라고 입증되었으나, 피해가 먼저 나온 잎에 국한되어 점차 회복되고 신엽생장이 정상적이어서 판매상의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분석 결과를 해당 농업기술센터에 송부하고 농가에 원인을 설명해 다음 작기의 영농에 참고토록 하고, 계분을 주재료로 하는 부산물 퇴비에 대한 파속작물의 생리적 반응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피드백하였다.<농진청 고객지원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