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잘못 쓰기 쉬운 한글 맞춤법을 매일 전자우편으로 보내주는 ‘우리말 전령사’가 있어 560돌을 맞는 한글날의 의미를 더욱 새롭게 하고 있다.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 연구관리과에 근무하는 성제훈(40) 농학박사는 2003년 9월부터 틀리기 쉬운 우리 말글의 쓰임새를 날마다 하나씩 골라 전자우편으로 보내고 있다.처음엔 직장 동료 3∼4명을 상대로 전자우편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 현재는 2,000명으로 늘어나 우리말 편지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말 편지 내용은 ‘잘못 쓰고 있는 맞춤법과 틀리기 쉬운 맞춤법, 생활속에 있는 일본어투 말,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말 발음’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가끔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꽃이나 차 이야기를 보내기도 한다.우리말 편지를 받아보는 사람은 작가, 기자, 공무원, 교사, 학생, 주부 등 다양하다. 국어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겪은 일에 빗대 설명하기 때문에 다양한 계층에서 이해하기 쉬워, 오늘은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함에 우리말 편지를 더욱 기다리게 된다.한때 기독교방송(CBS) “뉴스 매거진 오늘”에도 매주 출연해 우리말 바르게 쓰기에 힘썼던 그가 3년간 보낸 자료는 약 650쪽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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