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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이 도매시장에 첫 상장되어 지난 19일 가락동 농협공판장에서 수삼에 대한 초매식을 가졌다. 이어 10월3일에는 충남 금산인삼농협직판장에서도 첫 경매인 '초매식'을 갖는다.이번 인삼 도매시장 상장거래는 전근대적인 인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도매시장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9월 농협가락공판장이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상장품목 지정을 요청, 공사가 지난달 상장품목으로 지정하면서 이뤄졌다. 농림부에 따르면, 수삼은 우리나라 대표 특산물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매제 영향으로 타 작물에 비해 유통단계가 복잡하고 가격결정이 대부분 금산시장 도매상들에 의해 결정되는 등 개선이 시급해 수삼 경매를 도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삼은 관행적으로 생산자 등을 표시하지 않고 75kg(100차) 비규격 박스로 유통돼 투명한 유통요구가 계속돼 왔었다.이에 이번부터 경매에 상장되는 수삼은 15kg 규격박스에 생산자와 생산지(원산지)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농협에서 실시하는 농약잔류검사 등 안전성 검사에도 합격해야 한다.또 기존 6∼8단계의 수삼 유통구조를 3∼4단계로 축소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마진율을 낮춰 고품질 청정수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가락 농협공판장에서 진행된 이날 경매에는 전국 12개 인삼농협 중 경기 안성, 서산, 부여, 강원, 전북 등지의 8개 조합에서 안전성검사를 마친 수삼(15kg상자) 총 5,250kg이 출하돼 중도매인과 매매참가인 10명에게 상자당 50여만원씩에 경락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경매제 시범도입으로 고품질 청정수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금년에 도입되는 수삼 경매는 ‘농협가락공판장’과 ‘금산인삼농협직판장’에서 동시에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며, 농약잔류검사 등 안전성 검사에 합격한 수삼만 상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농림부는 '0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인삼계열화사업과 연계하여 '13년까지 전국 대도시 농산물도매시장까지 수삼 경매제를 확대하고 상장물량도 5천톤(전체 수삼 생산량의 30%수준)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우선 올해 300t규모의 물량을 시범적으로 경매를 통해 유통시키고 2013년까지 전체 수삼 생산량의 30%인 5000t 이상으로 경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이번에 추진되는 수삼등 인삼에 대한 경매거래 확대로, 안전성 검사에 합격한 수삼으로 경매 대상이 제한돼 시중에 유통되는 수삼의 안전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