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방제 4월이 고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4월이 고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4.02.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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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되면 매개충 솔수염하늘소 탈출

▲ 신원섭 산림청장(가운데)이 지난 11일 진주시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진주시험림 월아묘포장에서 열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기술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오른쪽)의 설명을 들으며 소나무 훈증처리 효과를 살펴보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오는 4월이 고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이 되면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고사목에서 탈출하기 때문이다.
현재 소나무재선충은 제주도,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제주도 지역의 경우 2012년 태풍이 부는 등 40일 이상 소나무 뿌리가 습기에 노출됐으며 여기에 지난해 90일 정도 가뭄이 지속되면서 생리적으로 약한 상태에 처해 재선충병 감염이 쉬어졌다. 경상남도 또한 작년 숲가꾸기가 제대로 안되면서 소나무가 취약해져 재선충이 확산됐다.
김인호 산림청 산림병해충과 사무관은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일반적으로 날씨가 안좋으면 자연적으로 감소하나 지난해는 제주도, 경남도 지역에 비가 안오는 등 날씨가 좋으면서 많이 발생해 피해가 심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관은 “솔수염하늘소는 4월까지 고사된 소나무에 잠복하고 있다가 5월이 되면 탈출하고 있고 1마리가 재선충 15,000마리를 몸속에 가지고 다닌다”며 “4월까지 고사나무를 훈증, 파쇄 또는 소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림청에서는 지도와 함께 예산, 인력, 행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재선충병 방제는 기본적으로 각 지자체별로 힘쓰고 있다. 5월초에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양적인 방제 평가회를 열어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또한 “솔수염하늘소가 5월에 탈출하게 되면 재선충은 9∼10월에 본격적인 양상을 보인다”며 “산림청은 11월초에 또 한번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질적인 방제 평가회를 열어 방제에 소홀한 지자체의 명단을 공개하고 향후 산림사업 참여에도 제한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김 사무관은 “지역주민들이 소나무 고사목을 집으로 가져가 화목용으로 사용하려 하나 5월이 넘어가면 솔수염하늘소가 탈출해 다시 재선충이 확산될 수 있다”며 “절대로 소나무 고사목을 집으로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