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절하 대일 화훼수출 비상
엔화 절하 대일 화훼수출 비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4.02.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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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지역 국화 두달간 수출 한건 없어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대일 화훼 수출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특히 국화 등 일본 수출용 화훼를 재배하고 있는 부산 강서지역의 경우 최근들어 수출이 전혀 되고 있질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에 따르면, 강서구 일대 화훼농가 320여 가구 중 일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화를 재배하는 농가는 무려 80%가 넘는 260여 가구에 이르고 있으나 최근 두 달간 이들 농가가 일본으로 국화 수출을 성사시킨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하더라도 국화 4만 송이가 들어가는 20피트 컨테이너 2~3개씩을 매주 일본으로 실어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초 1천2백원대였던 엔화가 9백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농가 수익성이 40% 가까이 나빠져 농가들이 수출을 포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상급 국화 한단에 책정된 수출가격은 1천400엔으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엔저 현상으로 원화로 환전하면 1만7천원 받던 것이 1만2천원으로 판매가가 뚝 떨어진다.
이 때문에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70%까지 일본으로 국화를 수출해온 각 농가들은 고수익을 보장받던 수출을 포기하고 다급히 내수로 눈을 돌렸으며, 국내 성수기인 성묘철이 끝나면서 이마저도 판로가 막히고 있다는 것이다.
강서구 강동동에서 국화재배만 30년 넘게 해온 한 농가는 “국화 재배의 특성상 비닐하우스의 온도를 겨울철에도 20~23도로 유지해줘야 하지만 난방비가 너무 많이 들어 겨울에는 재배 자체를 포기하는 농가가 30~40% 이른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국화재배를 아예 접은 다른농가도 “더이상 화훼 재배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많은 농민들이 파프리카나 깻잎 등으로 작목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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