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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전국 최대 규모의 첨단시스템을 갖춘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안성마춤배가 첫 출하됐다. 추석을 앞두고 내수용 배 출하로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 안성마춤사업연합 APC는 최신 시설에다 안성과수농협이 쌓아온 생산 및 수확후 관리 노하우가 더해져,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연간 1만5,00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안성APC는 대덕면 모산리 일원 6,050평 부지에 총 121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6월 착공하여 올해 4월28일 완공됐다. 지하1층에 지상 2층으로, 지하1층은 747평의 저온저장고, 지상1층은 선별기계 설비 2조식을 갖춘 선과장 729평, 소포장실 26평등을 갖추고 있다.또한, 선별시스템은 형상, 중량, 당도 등 원물 입고부터 상품 출고까지 데이터 관리와 작업단계를 23단계에서 40단계까지 세분화해 선별이 가능하며, 선과능률 향상으로 농산물 명품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선별가능 품목도 기존의 배 뿐만 아니라 사과, 복숭아등 안성 관내 모든 과수류 품목과 물량의 처리가 가능하다. APC 내부 대부분의 시스템은 국내에 첫 도입된 설비이다. 기존 중량에 의한 선별방식이 무게를 측정한 뒤 이에 따라 각 구역으로 나뉘어지는데 반해, 국내 최초로 선과시설을 프리트레이(배 선별용기) 방식을 채택했다.이 방식은 원물이 마지막까지 트레이에서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중량, 당도, 색택등의 선별이 이루어져 원물의 손상방지와 작업능률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전 작업장을 10℃정도까지의 저온으로 항시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원물의 신선도를 작업에서부터 상품 포장까지 일정한 조건이 유지되도록 했다. 위생관리 면에서도 청결지역과 비청결지역으로 구분하여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안성과수농협 도상온 과장은 “선별과정은 물론 포장후 출하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상품과 상품주변 환경까지 과학적으로 조절·제어함으로써, 내수나 수출용 배의 품질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APC의 엄격하게 세분화된 단계를 통과해 출하된 상품은 삼성 홈플러스, GS유통, 신세계백화점, 농협물류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공급예정으로, 지난 15일 작업분부터 이들 대형유통업체 매장으로 납품되고 있다. 한편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안성과수농협은 지역의 대표농산물인 안성마춤배의 탄생에서부터 현재의 변함없는 명성유지까지를 모두 주도하고 있다. 조합이 주축이 된 안성연합사업의 경우 공동선별, 공동계산제 도입과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불과 5년여만에 안성마춤배를 전국 최고의 배로 자리잡았음은 물론 농가소득 확대에도 일조했다.안성사업연합에는 안성지역 15개 지역농협이 공동참여, 공동선별과 공동계산제가 도입됐으며 특히 당도 13도 이상의 차별화된 맛을 갖춘 ‘안성마춤 배’를 출시해 호평받고 있다. 특히 가장 맛있는 온도인 5~12℃일 때 푸른색으로 변하게 한 온도변화 스티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수출농협이기도 한 안성과수농협은 APC의 첨단시설이 수출배 품질향상과 경쟁력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에서는 지난 88년부터 배수출사업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이후 유통개선과 가격차별화 및 본격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지난 93년 공도읍에 현대식 선과장을 건립해 본격적인 수출사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 대만으로 각각 888톤, 103톤을 수출했다. 연말부터 대만수출을 시작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미국은 물론 올해부터는 유럽과 동남아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보다 수준높은 수확후 관리시스템으로 엄선된 안성마춤 배가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조합의 국내외 시장공략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안성과수농협, 안성마춤 배 최고 브랜드 만들기안성과수농협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공한 ‘안성마춤 브랜드’의 명성을 주도하고 있는 ‘안성마춤 배’를 위해,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안성과수 배 재배 조합원들은 한창 열매가 자리잡는 시기인 지난 6월 유례없는 우박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6월초 안성시 원곡면, 고삼면을 제외한 안성시 전 지역에 최고 직경 1.7㎝의 우박이 내린 것. 과수 및 채소 등 지역내 재배중인 전작물에 대해 많은 농작물 피해를 입었는데, 특히 배의 경우 봉지씌우기 작업까지 마친 상태에서 많은 곳은 50%이상의 배가 떨어져 농가들의 시름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이에 김종학 조합장은 안성시는 물론 경기도의 대책회의 자리에 빠짐없이 참석, 배 농가들의 막대한 피해상황을 전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력히 주장했다.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농림부 농축산경영자금 30억원과 경기도 농업발전기금 50억원 등 총 80억원의 융자금을 배정받게 됐다. 그러나 배정된 융자금 이율이 농림부 3%, 경기도 1.5%로 각각 달라 피해 농가들이 융자금을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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